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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사적 위상’ 제하 글에서 “故 김대중씨는 이승만과 함께 대중을 권력의 기초로 보았던 대중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조 전 대표는 이어 “故 김대중씨는 박정희·전두환 정권에 맨주먹으로 맞섰던 사람이다. 박정희 정권에 의하여 납치·투옥되었고, 전두환 정권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 연금도 당했다”면서도 “그러나 故 김대중씨는 그런 불굴의 용기를 희대의 학살자 김정일 앞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김정일과 핵개발을 옹호하는 세력은 김대중”이라며 맹비난한 것에 비해 한층 비판의 수위를 낮춘 것.
조 전 대표는 또 “김 전 대통령의 생애는 4기로 나눌 수 있다”면서 △좌익활동가 시절(해방 직후) △야당정치인 △대통령 △전직 대통령 등으로 구분했다.
특히 그는 “6·15선언 이전의 고 김대중씨는 민주투사로 불렸다. 6·15선언 이후의 김대중씨는 지지자에 의하여서는 평화의 사도, 반대자에 의하여서는 반헌법·반국가적 행위자로 불리게 되었다”면서 “그의 생애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서는 6·15선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6·15선언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왔는가, 아니면 핵폭탄을 가져왔는가 △6·15선언이 한민족의 통합을 가져왔는가, 분열을 가져왔는가 △6·15선언이 자유민주 체제를 강화시켰는가, 약화시켰는가 △6·15선언이 韓美(한미)동맹을 강화시켰는가, 약화시켰는가 △6·15선언이 북한 동포·국군포로의 인권을 향상시켰는가, 약화시켰는가 △6·15선언이 헌법의 적을 강화시켰는가, 약화시켰는가 △6·15선언이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증진시켰는가, 후퇴시켰는가 등의 7개 평가기준을 제시한 뒤 “이를 적용하면 고 김대중씨의 역사적 위상이 대충 설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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