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박사의 글 = ‘시스템21당’에 대한 의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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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박사의 글 ‘시스템21당에 대한 의문들’은
지식인들조차 고정관념과 편견, 맹신이 무척 많은 한국에서
앞으로의 우리 운명을 어떻게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인가,
지도자를 선발하고 추대하는 준거가 과연 무엇인가,
등등을 논한 중요한 글이라고 믿습니다.
/061122 나두 전태수 ***
■ 참고문 ■ www.systemclub.co.kr의 ｢최근 글｣에서 퍼온 글임
‘시스템21당’에 대한 의문들
지 만 원
1. 앞으로 한나라당과 시스템21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형성되는가?
부산에서 생선회감을 서울로 나릅니다. 물고기들만 탱크에 넣고 왔더니 물고기들이 모두 흐늘흐늘해지고 시들어서 육질이 파괴됐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물고기들이 무서워하는 상어 새끼들을 넣어두니까 고기들이 긴장하고 부지런히 피해 다녔습니다. 서울에 도착해도 육질이 그대로 신선하게 보존되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극이 없으면 나태해지고 나태함은 개인이나 조직에 암적인 존재인 것입니다.
먹자골목에 있는 음식점들이, 독립돼 있는 음식점보다 잘 되는 이유는 경쟁으로 인한 자극 때문입니다. IBM에 경쟁자가 있었을 때, IBM은 급성장을 구가했습니다. 그러나 경쟁사가 없어지면서부터 IBM도 시들어 갔습니다. 경쟁이 없어지자 간부진들이 나태해지고 자기들끼리 싸웠습니다. 부패한 것입니다. 그래서 경쟁자를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라는 경영학계의 철학이 있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이 타락했습니다. 2002년 내내 저는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이기라고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그 결과 광주 검찰에 끌려가 감옥살이도 했습니다. 제 활동이 괄목할 만큼 반향이 컸는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모른 체 했습니다. 2004년 4월 총선 직전에 저는 한나라당 이기라고 15회 정도의 광고를 내고, 16대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및 발언록들을 집대성하여 빨갱이 서열을 메겼습니다.
중랑경찰이 판사의 영장도 없이 새벽 4시반에 아파트로 잡으러 왔습니다. 저는 군대 동지들의 도움을 받아 경찰을 따돌리고 25일간 도피생활을 했습니다. 도피 중에도 3차례의 광고를 냈습니다. 수많은 분들이 지방에서 서울에서 제 광고문을 대량으로 복사해 가지고 돌리다가 경찰에 붙잡혀 유치장 생활을 했습니다. 한나라당이 120여 석을 차지했던 것은 이러한 우익들의 희생 위에서 가능했다는 것이 제 믿음입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보수의 ‘보’자도 입에 올리지 말라며 우리 같은 우익을 전염병자 보듯이 멀리 했습니다.
요사이 한나라당이 망가지는 꼴은 참으로 처참합니다. 두 빨갱이 목사들에 놀아나고, 이재오와 이명박에 놀아나고, 김용갑 같은 우익을 퇴출하려 합니다. 저는 한나라당이 열우당의 제2중대로 전환되는 것이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스템21’이 이런 한나라당에 훌륭한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이 열우당 제2중대로 타락하면 그 때는 시스템21이 유일한 정통보수를 표방하는 유일한 우익정당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한나라당이 열우당 제2중대가 되는 날을 그리 멀리 보지 않고 있습니다. 만일 제 이 예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국민은 ‘시스템21’을 만든 사람들에 대해 고마워 할 것으로 봅니다.
참고로 인명진의 부인은 성고문 사건으로 국가를 뒤집었던 권인숙이라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서경석과 박세일이 운영한다는 upkorea.net에는 인명진을 서경석과 김진홍이 한나라당에 추천했다는 내용이 있다 합니다. 오늘 동아일보에는 또 이재오가 인명진을 추천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호남여성 김xx가 관리한다 하는데, 요새 인명진이 계속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뜬다 합니다. 확인해 보십시오. 사실이라면 한나라당은 지금 비상입니다. 그런데 그 비상은 우리 눈에만 보이고, 한나라당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2. 지만원이 제2의 인인제가 되는 게 아니냐?
저는 정당을 출세를 위한 정치적 목적에서 만든 게 아니라 시민단체로 싸워보니 한계점에 이르렀고, 이러한 투쟁방식으로는 더 이상 대통령 자리와 국회의석을 빨갱이들로부터 지켜낼 수 없다는 명확한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에 하나의 투쟁선상에서 투쟁도구의 하나로 정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저 스스로는 ‘멋’을 삶의 지표로 삼아왔기 때문에 멋이 없는 그림은 절대로 그리지 않습니다. 말년에 남으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는 일은 죽어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제2의 이인제라면 당시 이회창과 김대중은 누가 될까요? 열우당의 누구와 한나라당의 이명박이 될 공산이 큽니다.
앞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모조리 빨갱이라 공격해 놓으면 누구를 뽑으란 말이냐”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다고 빨갱이를 보고 빨갱이라 하지 말라는 말이냐”
그러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빨갱이라 해도 ‘더 빨갱이’와 ‘덜 빨갱이’가 있을 것 아니냐, 한나라당 빨갱이가 아무래도 ‘덜 빨갱이’가 아니겠느냐”
그러면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 ‘덜 빵갱이를 찍으시지요. 그런데 한나라당 빨갱이는 ’덜 빨갱이‘이고, 열우당 빨갱이는 ’더 빨갱이‘라는 말이 과연 옳은 판단일가요?. 어차피 누가 더 빨갱이이고, 누가 더 빨갱이 능력을 발휘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도토리 키재기가 아닙니까. 그럴 바에야 제2의 이인제가 있든 말든 둘 중의 하나가 되는 것 아닙니까? 누가되든 도토리 키 재기가 아닌가요?”
3. 한국인들의 고정관념을 패주고 싶다
위의 단계까지 대화가 진전되면서 솟아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 없습니다. 방위산업체로 지정되면 군수물자를 납품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런데 기술의 발전이 매우 빠릅니다. 기존의 자격업체보도 더 높은 기술을 가진 새로운 업체가 나타납니다. 실력이 더 우수한 업체는 소위 ‘진입장벽’이라는 것 때문에 군수장비를 납품할 수 없습니다. 국가에 엄청난 손실인 것입니다.
업체들의 이런 진입장벽은 국방부의 비합리적인 규정 때문에 세워진 것이지만, 유능한 인재들이 정치를 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국민들의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왜 이명박은 되고, 지만원은 안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민의식 때문입니다. 인재는 정치권에서만 골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망국적 국민의식 때문입니다. 이런 국민의식을 가지고 어찌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국민은 투표권을 가진 왕들이지만 대부분이 눈먼 왕들입니다. 인재라는 상품을 정치권 선반에 놓여 있는 사람들 중에서만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고정관념은 이 나라를 망국으로 몰고 갈 것입니다.
정치판을 한나라당 대 열우당으로 보지 말고, ‘썩은 정치권’ 대 ‘신선한 비정치권’으로 판을 볼 줄 알아야 희망이나마 생길 것입니다
한국국민들의 고장관념과 안이함, 우리는 이런 악의 근본과 싸워야 할 것입니다.
200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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