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동대가 촛불시위대애 이렇게 맞았습니다.
오른쪽 눈두덩은 7바늘을 꿰매 퉁퉁 부어 있었고
눈동자에 새빨간 피가 고여 있고
왼쪽 입술 위에 3㎝ 가량의 반창고를 붙이고 있고
왼쪽 팔뚝에 주먹만한 멍이 시퍼렇게 들어 있고
목과 옆구리,팔다리에 여기저기 긁혀 상처투성이고
ㅊㅊ 최 일경과 한 조인 조모(21) 일경도 등과 목, 팔 등 10여 군데가 긁히고 맞아 시뻘건 줄이 선명했다.
시위대에 붙잡혀 옷을 벗긴 채 20여분 동안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두 사람이 속한 2중대 대원 70명은 지난 26일 밤 11시40분쯤 "보신각 앞 인도 위에 설치된 노란색 '촛불천막'에 경찰관이 억류돼 있으니 구하라"는 지시를 받고 시위대 한가운데로 들어갔다가 시위대 수백 명에게 둘러싸였다. 대원들은 진압봉 없이 방패만 들고 들어갔으나 시위대는 각목과 뾰족한 깃봉, 천막용 폴(pole) 등을 마구 휘두르며 공격했다.
최 일경은 "시위대가 각목을 갖고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원들이 당황하면서 대열은 급속히 흐트러졌다"며 "그 틈에 시위대들이 각목을 휘두르며 대원들을 한 명씩 끌어냈다"고 말했다.
조 일경이 먼저 끌려나갔고, 최 일경은 그를 구하려고 나갔다가 함께 붙잡혔다. 시위대는
"이 XX들이 맨 앞에서 여자들을 방패로 찍었어. 여기서 다 죽여버려!"라고 소리치며 이들의 진압복과 상의 속옷, 신발까지 다 벗겼다. 이후 두 사람은 보신각 안으로 끌려들어가 수십 명에게 둘러싸여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최 일경은 "시위대들이 머리를 집중적으로 때려 머리를 감싸고 계속 웅크리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갑자기 오른쪽 눈이 '번쩍'했다"고 말했다.
최 일경이 머리를 감싸고 웅크리고 있자 누군가 돌로 최 일경의 얼굴 아래서부터 위로 올려 친 것이었다. 시위대는 그런 최 일경을 의료봉사팀에 데려갔다. 최 일경은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에도 맞았다"며 "눈 치료를 받으려고 고개를 들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최 일경과 조 일경은 옷이 벗긴 채로 경찰에 넘겨졌다. 최 일경은 시위대에게서 풀려난 직후 백병원에서 다시 응급치료를 받은 뒤 경찰병원으로 옮겨져 눈 검사를 받았다.
최 일경을 검사한 경찰병원 담당 의사는 "망막 신경이 많이 부었는데 부기가 가라앉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실명(失明)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일경은 "집에 전화를 할 때면 '요즘 시위는 평화적이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며 "엄마가 아시면 졸도하시니까 이름은 절대 밝히지 말라"고 당부했다.
서울경찰청은 28일 "최 일경과 조 일경을 납치·폭행한 시위대는 반드시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폭행 당시 상황이 찍힌 등 확보 가능한 모든 자료를 수집, 채증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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