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에 대해 단호한 어조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원안 고수'는 이미 수차례 되풀이한 말이지만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정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재경(在京)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 세종시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세종시) 원안이 배제된 안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정부 수정안에 바탕을 둔 한나라당 당론 채택에 대해서도 "엄밀히 말하면 당론을 뒤집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그렇게 당론을 만들어도 저는 반대"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작심 발언'은 단순히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복잡 미묘한 정치적 함의가 담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세종시의 성격이 갈수록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인 것으로 부각되는 흐름에 급제동을 걸려는 의도 아래 세종시 추진의 본래 취지를 환기시키려 한 말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다.

한 측근은 "세종시 수정안이 여론의 지지를 얻어갈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국민에게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려는 뜻이 담긴 것"이라고 풀이했다.

발언 시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친박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원안 고수 발언 몇 시간 전에 `세종시 정국'의 파국을 우려하면서 사견을 전제로 `5-6개 정부부처 이전' 타협안을 제시했었다.

한 친박 의원은 "친박의 입장이 타협으로 돌아선 것처럼 외부에 비칠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선 것 아니겠느냐"는 견해를 내놨다. 내부 동요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미리 전열정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이날 발언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후 세종시특별법 개정에 나서야 하는 한나라당에겐 엄청난 부담을 안긴 게 사실이다.

박 전 대표와 60여명에 이르는 친박계가 주류 측의 당론 변경 움직임에 정면 반발하고 나서면 당이 걷잡을 수 없는 내홍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친박계 처지에서 보면 세종시 수정안의 당론 채택은 박 전 대표가 5년 전 세웠던 세종시 건설에 관한 `원칙'을 주류가 부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선 박 전 대표의 `당론 반대' 발언은 `양보 불가'를 뜻하는 것이며, 최악의 경우 당이 쪼개지는 상황도 감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전혀 없지는 않다.

현재의 의석 분포상 야권과 친박계가 반대한다면 개정안의 국회 처리는 사실상 어렵다. 지난해 미디어법의 경우도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수정안에 반대했다가 당내 논의 후 찬성으로 돌아선 뒤에야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안으로 가는 게 균형발전에 맞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것"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그 같은 입장을 갖는 한 행복도시법 폐기.개정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박 전 대표와 절충점을 찾지 못할 경우 세종시 수정의 추진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표나 친박계 설득을 포기하고 충청권 직접 설득에 진력하거나 어차피 어려워진 세종시법 개정을 일시적으로 보류하고 과학비즈니스벨트로의 세종시 개조에 주력하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박 전 대표의 발언에 청와대 등 정부 관계자들은 "새로울 게 없다"며 "행정부가 정치지도자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응을 삼갔다.

그러나 한 친이계 의원은 "박 전 대표 본인이 `나를 설득하지 말고 충청민을 설득하라'고 했는데 본인의 약속위반이자 퇴로없이 싸우는 황당한 발언"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친이계 의원은 "국정을 협조해야 본인도 차기에 대통령이 될수 있을텐데 사사건건 발목을 잡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





전민모'(전자개표기로 무너진 민주헌정회복을 위한 모임)
부정선거국민감시단

http://www.ooooxxxx.com


지만원박사분의 시스템클럽
http://systemclub.co.kr


우) 135-080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24-11번지 1115호 TEL : 02-558-5544 FAX : 02-566-6266
[E-mail] [email protected] [E-mail] [email protected]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 고유번호증 220-82-60326 / 개인정보관리자 윤용
후원계좌 : 농협 096-12-093070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예금주 윤용)
국민 532001-01-115661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예금주 윤용)
http://www.badkiller.or.kr
Korean Solidarity for Anti-Corruption Copyrights 2000 All Rights Reserved


미주통일신문[현재창]www.unity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