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네이버에 검색해 봤더니 정몽준에 대한 비판기사 밖에 없다.

그것도 전부 좌파계와 친박계 언론만 뉴스검색에 나오도록 되어 있다.

내용인즉, 정몽준 의원이 박근혜에게 염장질러서 인지도 상승을 꾀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 생각엔 정몽준은 아주 잘하고 있다는 거다.

필자도 열흘 전에 “박근혜에게 씹힐수록 정몽준에겐 호재다”란 글로써 지적하였듯이 정몽준 의원은 박근혜에게 바르게 염장을 잘 지르고 있다는 뜻이다.

정몽준 의원도 비록 말미가 흐지부지 했지만, 2002 대선에 출마했으며, 한때나마 최고의 지지도를 누렸던 사람이다.

그런 정몽준 의원인데, 박근혜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무슨 사이비 종교도 아니고 박근혜에게 말도 꺼내지 말란 투로 봉건적으로 우상시하며 쪼잔하게 따지는 게 벌써 친박 측의 수성이 흔들린다는 증거다.

실제 말싸움을 하려고 하니까 밑천이 딸리는지 시치미 떨다 안 되니까 친박계열 허태열이 말싸움을 대신하는 꼴을 보면, 스스로 자신을 과대평가함으로써 억지로 초월하려는 척하며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사사건건 이명박 정부의 국정현안에 발목을 잡아오다 세종시 문제로 갈등을 빚은 박근혜의 지지율이 예상과 달리 약간 떨어졌다고 한다.

이는 박근혜가 괜히 김정일에게 호의적이고, 김대중과 호남에 집착하고, 4대강과 세종시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발목을 잡는 바람에 부친이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 때문에 공짜로 얻을 수 있는 표를 스스로 박살내버린 것이다.

그렇게 철밥통 같이 깨어지지 않으리라고 본 수도권과 영남, 그리고 한나라당 지지충에서 이탈이 생긴 것이다.

이러한 이탈은 처음 결심하기가 어려울 뿐, 한번 이탈하고 나면 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주워 담으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데, 글쎄 토론도 거부하는 공주님께서 그게 쉬운 일일지....

이에 필자가 정몽준 의원에게 제의하고 싶은 게 있다.

첫째, 남자가 가볍다는 소리를 안 들을 정도로 띄엄띄엄 하라는 것이다.

너무 한꺼번에 쏟아내면 다음엔 별 관심거리도 못될 뿐 아니라, 비중도 엷어지기 때문이다.

둘째, 정몽준 의원 이외의 다른 분은 박근혜와 싸우지 말라는 거다.

여럿이 싸우면 오히려 친이 쪽에서는 비중 있는 인물을 하나도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저 박정희 대통령의 노선을 유지하기만 해도 저절로 대통령은 따 놓은 당상인데, 자기 스스로 그 단단한 철밥통을  깨뜨린 박근혜를 누가 말릴 텐가.

욕할 건 없다. 그게 자기 팔잔데 어떻하겠는가.

정몽준 의원은 그저 혼자서 띄엄띄엄 쉬어가며 화두 던지며 염장지르기 바란다.

특히 대북문제 같은 거면 더 좋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