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은 고 정주영 회장의 소떼몰이의 이벤트로 북으로부터 금강산관광 독점권을 따낸 남북 간의 경협사업이었다. 남한의 관광객인 한 아낙이 넘지 말라는 경계선을 넘었다 하여 무차별 총격을 가하여 사살했다.

MB정권은 북에 사과와 다시는 이런 사건의 재발방지를 보장하라고 했다. 사과라는 말은 북한의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금강산 관광 사업은 중단되었다.

외화에 궁핍을 느끼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하라고 강압적으로 나오더니 현대의 재산인 금강산의 각종 시설물들을 압류하고 심지어 매각 처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재발방지만 약속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도 그 약속을 하려 하지 않는다. 금강산 관광은 남한의 골치 아픈 아킬레스건이 되었다. 남한은 좋은 경험을 하 것이다.

그런데 최근 김정일이 러시아를 다녀오면서 남북러 가스관 매설에 관한 이야기가 솔솔 나오기 시작한다. 한 밑천 잡아보자는 북의 속셈이 깔려있다. 매설 작업에 필요한 외화벌이 일꾼들을 북이 동원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시베리아의 가스정에서 곧바로 대한민국까지 직송이 된다면 러시아는 물론 남과 북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일이다. 북은 땅속만 빌려주고 돈을 챙길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인 것이다.

영국의 전략문제 연구소장 마크 피츠패트릭은 “북한이 어떤 구실을 붙여서라도 중간에 가스관을 끊어버릴 수 있다.”며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남북러 가스관이 지속적인 가스의 공급을 전제로 우리의 에너지 수급정책이 세워졌을 때 갑자기 가스 공급이 끊긴다면 남한의 에너지 수급에 차질을 빚어 남한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남한의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북은 믿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만일에 남북러 가스관 사업을 추진한다면 금강산 관광과 함께 또 하나의 대한민국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음을 MB정부는 인식해야 한다.

북의 핵 제거와 북이 신뢰할 만한 행동과 조치를 취해 한반도에 평화의 무드가 조성이 되었을 때 가스관 사업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백주에 연평도를 포격하는 북한이다. 가스관 끊어버리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막대한 투자를 해서 투자금도 건지지 못하면 국가채무만 늘어난다. 일에는 순서가 있다. 먼저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확답을 받고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내년 김일성 100회 생일에 北 3차 핵실험 할 가능성”을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 연구소 소장은 말하고 있다. 북은 핵을 포기하려 하지 않고 계속적 도발을 획책하여 북의 체제의 붕괴를 막으려는 술책을 쓰고 있다. 그래서 남북러 가스관 설치는 절대로 추진해서는 안 될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