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여야 정치인 가운데 불법 대선자금을 개인 용도로 유용한 일부 국회의원들의 파렴치한 행위를 곧 공개할 예정이어서 정가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국회의원은 속칭 ‘첩’을 둘씩이나 거느리면서 두 번째 첩에게 불법 대선자금을 건네줬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어 검찰의 발표 내용 및 범위가 주목된다.
4일 정가와 사법당국에 따르면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속도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설연휴 전에 일부 불법대선자금을 유용한 국회의원 및 정치인 명단이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검찰은 돈을 불법으로 끌어모은 각 정당 수뇌부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이 돈을 받아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사용한 일부 파렴치한 국회의원은 죄값이 더욱 크다고 판단,이들에 대해서는 돈흐름을 끝까지 추적해 ‘단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정가 및 검찰 주변에서는 ‘국회의원 불법자금 유용’사례 중엔 깜짝 놀랄 만한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중 특히 한 의원의 경우 유용자금의 흐름을 추적당하는 과정에서 첩을 둘씩이나 거느린 사실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불법유용자금이 두 번째 첩에게까지 흘러갔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벌써부터 검찰수사결과 발표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다른 의원의 경우 개인의 부채를 갚는 데 사용했으며 이밖에 개인 치부나 사업자금 명목으로 유용한 사례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대선자금 유용사례 공개는 새해 사법당국에 의해 정치권이 물갈이 되는 첫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부터 일부 재벌회장을 소환하는 등 불법대선자금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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