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가 지금 유럽순방 중에 있다. 유럽과 화해의 손길을 나누려고 한다는 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내일이면 부시가 프랑크푸르트 근교도시인 마인츠에 온다. 마인츠는 프랑크푸르트로부터 약 50여Km 떨어진 곳이다.
부시가 얼마나 얼마나 불쌍한 인간인지 이제 설명하려고 한다.
사실 몇 시쯤 도착해서 몇 시쯤 떠나는 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대략 짐작하기는 오전 8-9시쯤에 도착해서 마인츠에서 독일 수상 슈뢰더와 회담하고 마인츠의 미 공군기지를 돌아보고 오후 5-6시쯤 떠나지 않나 싶다.
부시란 인간이 원래 그렇게 겁이 많은지 아니면 잘못한 것이 너무 많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 둘 중 하나거나 둘 다 일 가능성이 높다.
내일 부시 방문을 위한 보안점검을 해 보려고 한다.
먼저 내일 오전 7-11시까지 그리고 오후 3-7시까지 프랑크푸르트와 마인츠 주변의 고속도로 400여 Km가 전면 통행금지 된다.
마인츠와 프랑크푸르트 지하철 통행도 금지된다.
뿐만 아니라 마인츠를 비롯한 그 주위 도시의 많은 학교들이 휴교하고 일부 직장들도 쉬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꼭 필요한 직장들은 도로 통행이 가능한 새벽 5시 출근과 오후 1시 퇴근을 하는 곳도 늘고 있다.
마인츠 주위는 이미 경찰들의 검문과 경비가 삼엄하게 시작되었고, 마인츠로 연결된 고속도로에도 경찰 차량들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하늘엔 헬리콥터가 경계태세를 갖추고 돌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렇게 경비태세를 갖추니 뭐 별 문제는 없이 독일을 다녀갈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와 중에 돌게 되는 독일 국민들의 마음은 당연히 뒤숭숭하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사과 한 마디 없이 정당화 시키고 미국의 이익 만을 위해 아직도 발버둥치는 부시의 모습을 보며 그 눈길이 싸늘하다.
더구나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는 국민들은 이런 부산함을 이해하지 못한다.
당연히 부시나 독일 정부에 갖는 반감이 커질 수 밖에.
살기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부시를 보니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그러니 처음부터 잘 하지 그랬니? 지금 이라도 사과하고 정직하게 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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