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강철환 기자님 ― 안중근(安重根) 의사의 총알
안녕하십니까?
저는 조선일보 애독자입니다.
그리고 1950년 12월 6일에 함남 단천군 광천면 용잠리 629번지의 집을 떠나 그해 12월 22일에 남한의 거제도 땅을 밟은 이산가족입니다.
그래서
조선일보에 나오는 북한 관련 기사는 거의 다 읽습니다.
오늘 신문 A6면에 실린 [맨발의 북한]을 읽으면서 저는 남몰래 눈물을 흘렸습니다.
북한동포의 비참한 상황을 알려 주는 기사가 각종 언론 매체에 제법 보도되지만 조선일보에서 보도하는 기사가 가장 많고 또 자세하다는 점에서 저는 조선일보의 약간의 결점(불만)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를 계속 정기구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많이 보도한다고 해도
아직까지 실제의 북한 상황의 1/100도 전달되지 않았으리라는 것이 저의 짐작입니다.
반자연적이고 비민주적이며, 반민족적인 악행만 되풀이하는 김정일 정권은 곧 무너지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금 더 수명을 연장하겠지만, 김정일은 반드시 북한의 하늘 아래, 땅 위에서 제거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굶어 죽은 원통한 영혼들의 저주를 받아서.
늘 건강하시어,
강 기자님께서는 발굴형 심층취재로 북한의 실태를 알려 주는 기사를 꾸준히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수많은 탈북난민들 중에서도,
김만철 가족, 황장엽, 김덕호 두 분 의사(義士), 그리고 강 기자님의 존재를 아주 중요시합니다. 위 네 분은 모두 안중근(安重根) 의사의 총알만큼 상징성이 짙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여
김정일 정권의 처참한 붕괴를 지켜봅시다.
그 때까지 끈질기게, 억세게 싸웁시다.
//051105흙/www.66and99.com 운영자 나두(拏頭) 전태수(全泰樹)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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