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이면 요즘 같이 미묘한 시기에…” 제주지역 공무원 감담회 의혹
[쿠키 사회] 5·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4개 시·군 농업직 공무원 회식 자리를 주도, 공직사회 ‘줄세우기’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7시 제주시 연동 S식당에서 도와 시·군 농업분야 공무원 5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가 열렸다.
도는 농업직 공무원 간담회를 열기 위해 지난 27일 해당 시·군에 참석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18명 외에도 제주시 7명, 서귀포시 8명, 북제주군 35명, 남제주군 38명 등 106명이 참석 대상자로 통보됐다.
제주도의 간담회 통보 계획은 농업공무원들의 화합과 농촌 회생방안 협의, 농민단체간 유대강화 방안, 사기 진작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날 2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 내내 술잔이 오고간 가운데 김태환 도지사도 방문, 참석 공무원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민선시대 제주발전의 발목을 잡았던 공무원 줄세우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직사회 줄세우기 부담을 우려한 탓인 지 이날 회식장소에는 참석대상 공무원의 절반가량만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식장소에 참석한 양모씨(30·제주시 이도2동)는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이 집단으로 술자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누가 봐도 오해의 대상이다”며 “공무원들의 선거 중립 태도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간담회 참석 공무원은 “시·군 농업직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였다”며 “사기진작을 위한 간담회 외의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제민일보 현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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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쿠키뉴스 2006-03-02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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