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이 없습니다.

차분하게, 기다릴 수 밖에요.....

사실 필자는 할 말을 다 했습니다. 처음부터 필자가 예상한 말들이 사실로 들어날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많은 이상한 일들을 봤습니다. 천안함 격침을 두고 참으로 많은 유언비어를 목도하게 되었습니다. 좌익세력들의 유언비어를 제처두고 MB정부의 유언비어는 필자를 슬프게 했습니다.

지금 5.18의 수혜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5.18에 북한의 개입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MB정부는 천안함 격침을 두고 초지일관 북한의 개입 정황은 없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두 주장 모두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필자는 뻔할 뻔자가 한문으로 어떻게 쓰는지 알고 싶을 뿐입니다. 1953년 7월 27일 정정협정이후 47만건이 넘는 북한의 위반이 있었는데, 대한민국 건국사의 큰 획을 그은 5.18은 북한의 개입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천안함 격침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합니다. 필자더러 믿어라고 합니다. 첫번째 유언비어였습니다.

그리고, 초계함이 격침되고 나서 갈팡질팡하던 MB정부가 구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필자는 처음부터 "북한의 반잠수정에 의한 어뢰공격"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구조작업은 무의미 한 것입니다. 이미 26일 함미에 있던 승조원 46명은 전원 전사한 것입니다. 구조작업은 살아 있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한 것인데, 구조작업을 하면서 한주호 준위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쌍끌이 어선 금양호의 침몰을 보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황당한 시츄에이션이었습니다.

천안함 함장의 첫 인터뷰에서 외부타격으로 침몰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뉴스속보는 초등 대응한 초계함의 전황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새떼를 향해 76밀리 주포 130발을 발사했다는 기상천외한 말을 믿어라고 했습니다. 필자의 짐작이지만, 아마 반잠수정은 대한민국 초계함인 속초함의 주포 공격에 의해 격침되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밝힙니다. 북한의 반잠수정 정도면 주포 한방이면 박살난다는 사실과 주포는 발칸포와는 다르게 목표물을 향해 자동 발사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번째 가능성입니다.

생존자도 없는데 SSU와 UDT 대원은 목숨을 걸고 함미 부분에 다달았습니다. 이후 MB정부의 발표는 칼로 자른듯이 배가 절단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함수 부분이 바다에 떠 있는 모습은 분명 엎어진 C자 모양이었습니다. 필자가 예상했듯이 어뢰공격이 아니면 나타나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네번째 유언비어였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천안함이 격침된 후에 함수를 먼저 발견하고 함미는 격침된 곳에서 불과 180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것도 격침된지 3일이 지나서.....참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필자는 아주 작은 어선에도 어군 탐지기가 장착되어 있기에 얕은 서해의 수심이면 1시간 정도만 시간을 할애하면 찾았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다섯번째 유언비어입니다.

더 많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앞서도 밝혔지만 좌익세력들의 유언비어가 난무했습니다. 그리고 불확실한 내용을 발표한 MB정부에 의해 불신은 자초한 것 같습니다. 좌익들이 유언비어를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을 정부 스스로 터를 닦아준 느낌입니다. 그리고 군의 고급정보를 스스로 공개하게끔 만든 단초는 좌익에 앞서 MB정부의 실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위에서 밝힌 필자의 몇 가지 느낌은 이미 국민들이 대부분 알아 가고 있습니다. 필자는 유언비어를 만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필자는 MB정부의 석연찮은 대응에 실망한 나머지 엄청나게 질타했습니다. 그리고 몇 몇 보수우파의 논객들도 합세했습니다. 그 수는 많지 않았지만, 논리적이었고 사실과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한 주장이었습니다. 그 주장들이 지금 하나 하나 그대로 밝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MB정부의 이상한 발표는 계속 수정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보수우파의 몇 명의 용기있는 주장에 대해 군사비밀이 까발려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주장을 했던 보수우파의 논객들은 최소한 군사기밀과 알권리의 경계쯤은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생존장병의 기자회견을 들으며 필자 또한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보수우파분들은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MB정부를 더 이상 닥달해야 얻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자조섞인 말로 믿어 보자고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압니다. 기다립니다. 차분하지는 않겠지만, MB정부가 어떻게 결론을 내릴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어제 "MB, 죽을래? 살래?"라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그 글속에 많은 내용들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10.04.06.

* 원문과 약간 다릅니다. 

http://blog.chosun.com/kjc60kr/4629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