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유엔에 굴복하는 북한..

◈유엔 북한 관리들, 북한인권결의안 일부 조항 삭제 요청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반(反)인권 범죄자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유엔 총회 인권위원회에 제출한 ‘북한인권 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과 그의 측근들에게 책임을 지우고 제재를 하려면, 국제사회의 위임을 받은 사법체계인 ICC에 기소하고 안보리가 이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대표적 정치범수용소인 요덕수용소(제15호 정치범수용소)를 비밀리에 폐쇄 중이라고 한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요덕수용소에는 약 3-5만명의 정치범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대북 소식통은 27일 “북한인권 문제를 외부에서 자꾸 문제 삼으니, (요덕수용소의 기능을)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외부에 공개하려고 한다”며 “움직임이 위성에 잡히지 않도록 분산해서 밤에만 빼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는 “북한인권을 거론해 봐야 인권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한국 일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며,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개선 노력이 북한을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북한 당국은 요덕수용소 정치범들을 기존의 수용소들에 분산 수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 관리들이 유엔에서 “외부에 수용소를 공개할 수 있다”고 한 것도 이런 배경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