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규명과 노빠들이 사는 법..
글쓴이 : 시대유감 날짜 : 2005-02-06 15:19 조회 : 39 추천 : 10
얼마 전에 택시를 탔다.. 언제나 그렇듯 택시기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터넷 정치게시판에는 노무현 지지자들이 존재한다는 내 말을 듣고 택시기사는 깜짝 놀란다.. 요즘 택시를 타는 손님들 중 열이면 열 모두 노무현 정권을 비판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 게시판에는 여전히 노무현 지지자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놀랍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세월이 참으로 많이도 변했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하더라도 내 주변에는 노정권의 개혁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 그 사람들 대부분은 생각을 바꿨었음을 느낀다..
사실 인터넷 게시판의 노빠들에게는 더 이상 논리적 설득력이 존재할 수가 없다.. 아무리 그럴듯한 주장을 내세운다고 해도 아무도 그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간 개혁을 참칭하며 벌였던 노무현 정권의 깽판에 국민들은 환멸과 분노를 느꼈기 때문이다.. 노빠들이 아무리 게거품을 물고 노정권을 옹호해봐야 그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접을 싸고 있네!”라고 냉소할 뿐이다.. 이런 사실들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자들이 바로 노빠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다른 생존방식을 택할 수 밖에는 없다..
그 생존방식 중 가장 빈번하게 쓰여지고 있는 것이 갈등의 유발이다.. 정치,경제 문제 등 필요한 담론은 외면을 한 체, 노빠들은 끊임없이 게시판에 사적인 감정의 배설을 늘어 놓는다.. 노무현 정권의 깽판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비난하며 모략을 하고 음해를 한다.. 그 비난과 모략에는 정작 논쟁의 중점이 되야 할 부분은 배제를 한다.. 상대방의 논리와는 상관 없이 그저 단어 하나 문장 하나, 심지어는 게시판 글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개인적인 문제나 오프의 일들을 물고 늘어진다..
게시판에서는 싸움구경이 최고다.. 그것도 감정이 흘러 넘치는 이전투구라면 말할 것도 없다.. 그저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와 주장을 늘어 놓는다며 개무시를 당할 수 밖에 없는 노빠들의 글이라도 감정싸움이 되어 치고 박고 하게 되면 눈팅들의 주목을 끌 수가 있다.. 이것이 바로 찌질이 노빠들이 게시판에서 살아 남는 방법이다.. 얼마나 치졸하고 비열하며 쓰레기틱한 방법인가!
노빠들의 비열한 방식은 그들이 지지하는 정권과 맥을 같이 한다.. 산적한 국정 현안을 내팽개치고 과거사 문제를 들먹이며 야당과 정쟁을 유발하는 것이 바로 노정권과 열린당의 특기가 아닌가?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그것이 말도 안 되는 개소리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을 하는 방법은 역사의 긍정적인 면을 취하고 부정적인 면을 극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과 열린당의 과거사 청산은 다른 모습이다.. 마치 악질 스토커가 관음증에 걸려 남의 사생활의 부정적인 요소만 파헤치듯이 그들은 우리 역사의 사적이고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킨다.. 나는 노무현 정권이 과거사를 규명하면서 우리 현대사의 본받아야 할 점을 발굴해 내고 계승했다는 소리는 여짓껏 들어 본 적이 없다.. 결국 더럽고 추잡한 스토커짓으로 역사를 왜곡하며 야당의 신경을 긁어 정쟁을 유발하는 게 그들이 하는 전부일 뿐이다..
노정권과 열린당이나 그 지지자들의 행태는 어찌 이리도 똑같은지 모르겠다.. 국정에는 무능과 무기력으로 일관을 하면서, 상대의 사적인 부분을 파헤쳐 비열하고 악질적인 스토커짓을 하는 일에는 거의 천부적인 소질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참으로 세상 더럽게 사는 족속들도 많은 모양이다.. 어쩌다 이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는지 당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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