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박대표는 미심적은 부분이 많은 사람이다.
첫째, 지난 대선때 박대표는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야당이 정권교체를 하는데 결정적인 제동을 걸었다. 당시 여당과 야당의 표차는 불과 기십만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의 탈당은 사실상 여당에게 대권을 갖다 바친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 결과 지금 조국은 내외적으로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국민들은 엄청난 곤란을 격고 있다.
둘째, 슨상시절, 박대표는 느닷없이 북을 방문하여 김정일과 면담을 하였다. 그가 북에서 행한 행보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러나 그의 방북으로 인하여 DJ의 햇볕정책은 정당성을 인정받는 꼴이 되었고, 야당의 햇볕정책에 대한 비판도 무력화시킬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 지금 북은 핵이라는 선물을 우리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
셋째, 박대표는 부산대학교의 강연에서 남북이 영토적으로 통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발언을 하였다. 이 말의 의미는 사실상 북에서 말하는 고려연방제를 지지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이 주장하는 고려연방제는 미군철수등이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북이 남을 먹기 위한 통일전선전략의 하나이다. 월맹도 이와 비슷한 통일전선전략을 구사하여 미군을 축출하고 월남을 간단히 먹을 수가 있었다. 그 다음은 월남에서는 수백만명의 보트피플과 학살극이 벌어졌다.
넷째, 헌재에서도 위헌 판결이 나고, 여당이 지난 대선때 선거전략의 하나로 써먹은 수도이전문제에 들러리 역할을 자임함으로써, 여당의 수도이전문제를 사실상 정당화시켜 주었다.
한 나라의 수도이전문제는 절대로 정략적으로 결정되어질 문제도 아니고, 만의 하나 필요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적 합의를 따로 거쳐야 하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이 문제를 여야의 합의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발상자체는 자질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다섯째, 현대민주주의가 3권분립과 양당제도를 택하고 있는 이유는 여당의 권력을 견제하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현 야당은 상생이라는 말로 표현되듯이 권력의 견제라는 야당고유의 임무를 포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의 대한민국은 사실상 야당이 없는 일당독재의 비민주적국가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되돌아 오게 될 것이다. 여당같은 야당이 되다 보니 노대통령임기 2년을 맞이하여 "대통령님, 힘내세요.우리가 있자나요!" 하는 희극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이다.
박대표는 그의 성장과정이 북의 김정일과 비슷한 면이 많다. 대개 이렇게 권력에 의해 떠 받들어져 성장기를 보낸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권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일반국민들 보다 확실하게 알고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고기맛을 안다고 권력도 마찬가지의 속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국가와 국민보다는 개인의 권력획득과 그 유지가 우선시 된다. 즉 국가와 국민은 단지 자신의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그러므로 국가와 국민들에게 언제든지 배신을 때릴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평상시에 국민들의 투쟁의 의지와 대오를 약화시키고, 헝클어지게 만든다. 그러다가 국민들이 견디지 못하고 투쟁하여 얻어내는 투쟁의 성과물은 그것대로 독식하며,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데 역이용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기회주의적 인간유형들은 결정적인 시기에 권력의 유혹이 있게 되면 배신을 때리는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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