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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춘 위원장, "백두산 관광 동참해선 안돼"
"백두산 관광은 결국 국민 세금"
2005-07-19 12:28:16

한나라당 이재춘 위원장(사진)이 현대그룹이 추진하는 백두산 관광사업과 관련, 한미공조를 약화시키고 민족공조 논리만을 확산시켜 한나라당을 고립시킬 것이라며 당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19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관광에 필요한 인프라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조건인 백두산 관광사업은 정부가 사실상 민간기업을 앞세워 사업을 주도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확대되면 민족공조 논리가 확산돼 한나라당은 결국 친미세력으로 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투시합에서도 잽을 넣어야만 KO시킬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열린우리당과 동조하는 식으로 가만히 있어선 안되고 잽을 계속 넣어 약화시켜야 한다"고 당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백두산 관광은 결국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을 통해 현금을 갖다 부은 것이 우라늄 핵개발로 나타난 전례로 볼 때 당 소속 당직자나 국회의원이 관광에 동참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사진) 역시 "백두산 관광은 북한에 대한 정부의 직접투자나 마찬가지인 만큼 대북사업의 특수성을 인정한다 해도 당이 정책위 차원에서 기본 입장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같은 당 맹형규 의원은 ´정책위´ 주관으로 조만간 대북지원문제에 대해 범국민토론회를 열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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