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지만원
Subject
시스템클럽-국민의함성은 "독립군 제1사단"
우리 모임은 지난 몇 개월간 등산로를 찾아다니며 계몽지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추워서 한달 쯤 쉬기로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어느 회원의 이웃이 이런 말을 하였답니다.
“독립군이 춥다고 그런 일을 멈추면 쓰나. 그러면 독립군이 아니지”
이 한마디 말이 가슴을 울립니다. 옛날의 독립군을 생각합니다. 춥다고 '쌓여 있는 계몽지' 돌리는 것을 중단한데서야 어찌 독립군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매일 돌릴 것입니다.
계몽지가 사무실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그걸 거리에 가지고 나가 돌리는 것을 춥다하여 멈춘다는 것은 자존심에 관한 문제가 아닐까요?
매월 10만원을 내는 열성 회원이 있었습니다. 그 회원은 봉투작업을 하거나 강연이 있는 날 뒤풀이 비용을 자주 감당했습니다. 제가 계몽지를 등산로에 나누어 주고, 방송트럭을 만들어 가지고 거리에 나가 노변대화를 하겠다 했더니 “약장사”라며 떠났습니다. 지금까지도 오지 않습니다. 강원도 시골에 가서 친구에게 같은 말을 하였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좀 고고하게 놀아라” 하며 질책을 하더군요.
하지만. . .
저는 사무실에서 흰 와이셔츠에 커프스보단 차고 앉아 있으면서, 남들에게는 나가서 돌리고 오라 하면 그게 얼마나 갈까요? 예수님도 제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올리브기름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었습니다. 저는 그렇게는 못합니다. 그러나 연세 드신 어른들만 내 보내고 저 혼자 사무실에 앉아 있을 만큼 냉정하지는 못합니다.
“고고하게 놀아라”
오늘 ‘남루 1번지’라 할 만큼 옷을 남루하게 입은 여성분이 무거운 짐을 지고 손에는 이것 저것 들어 있을 부풀은 비닐 봉투를 들고 사무실을 찾아오셨습니다. 너무 높은 분이라 의례히 못 만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으니 의외라고 말했습니다. 그 분의 얼굴이 너무 밝고 환~ 하기에 '나의산책세계'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간병을 하기에 일정한 주소가 없다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분의 얼굴에서 주소보다 더 확실한 신원을 확인하였습니다.
계몽지와 ‘사학관련 광고문’을 300매 쯤 드렸습니다. 무거울 텐데 구지 많이 달라 하였습니다. 그분은 어느 회원에게서 시국진단 1월호를 빌려 읽었습니다. 저는 11월 호와 1월호를 드렸습니다. 그 분은 회비 2만원을 내놓았습니다.
“아니예요. 이 계몽지와 광고문만 돌리세요”
하였지만 그분은 그래야 할 도리를 한 것이라며 2만원을 구지 놓고 가셨습니다.
간병으로 번 돈이었습니다. 남루한 옷을 입고 다니는 여성분(65세)으로부터 그 돈을 받아야 하는 것이 여간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오늘은 이 남루한 예수님으로부터 신념을 얻습니다. 제가 고고하게 놀았다면 이런 예수님을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독립군 제1사단”입니다. “독립군 제2사단”. . . . “독립군 제100사단”까지 나왔으면 합니다.
이번 금요일(1.6일) “독립군 제1사단”은 일제히 사무실로 집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늘부터 아픈 허리가 또 도졌습니다. 한방병원에 가서 따끔 따끔 침을 많이 맞았습니다. 모레 많이 오시면 제 허리병도 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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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ystemclub.co.kr/ 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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