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46/ 민족주의, 주체사상
북한당국자들은 탈북자들을 잔혹하게 처리하고 있다.
먹고 살려고 비상탈출을 한 동족임에도 불구하고.
그러면서도 수십 년 동안 “민족주의”를 외쳐 왔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에 각종 트집과 생떼, 구실을 붙여 요리조리 그 규모를 축소하고 빈도를 줄인다.
때와 장소를 따지지 않고 만나는 쪽으로 ― 상향, 발전적으로 ― 확대되기는커녕, 생사확인이나 편지 거래조차 안 해 준다.
동족끼리인데.
그러면서도 수십 년 동안 “민족주의”를 외쳐 왔다.
북한은 수치와 비굴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의심이 갈 정도로 10여년 동안 미국과 남한에서 식량구걸을 해가면서 아사자를 줄여왔다.
그러면서도 “주체사상”을 외친다.
주체사상이란, 간단히 말하여 “주인이 주인 구실을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닌가?
주인이 주인다우려면 고마운 일과 미안한 일, 부끄러운 일과 비굴한 일을 분간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김정일은 북한동포들이 일제시대보다 몇 십 배, 몇 백 배 불행하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명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면서도 “주체사상 나팔”을 앞으로도 계속 불 것인가?
이산가족상봉을 금강산에서만 허용하기로 정한 까닭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붕괴공포증 노출증거”라고 보는 사람이 남한과 전 세계에 수없이 많이 깔려있다는 사실을 왜 저들은 모를까?
알면서도 억지를 부려 보는 것일까?
김정일씨는
“정치가 마땅히 수행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지도자가 어떠해야 하는지”,
“민족, 동포가 무엇인지”,
“주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일까? //060328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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