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는 이제 그만 풀어 줘라.
어차피 지방 선거도 다 끝나 버렸는 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김재록'으로 부터 시작을 했지만,
처음 부터 현대차와 한나라당의 대선자금을 목표로 잡았던 것 같다.
지방 선거에서 한나라당에게 다시 한 번 '차떼기'의 오명을 뒤집어 씌워서
주도권을 잡아 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안기부의 'X파일'이라는 도청 사건을 생각해 보면 안다.
그것도 결국에는 대선자금과 연관해서 '한나라당'의
차떼기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불러 일으키자는 술수라고 생각한다.
삼성이 대처를 잘해서 국민의 정부 시절의 국정원의 불법 도청으로
문제의 초점이 바뀌면서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이다.
이 번에는 현대차가 초기에 검찰의 의도를 제대로 몰라서
대응을 제대로 못했기 대문에 '정몽구' 회장이 구속이 되었지만,
정몽구 회장이 대선 자금과 관련한 검찰의 공세를
뚝심으로 잘 버텼기 때문에 마무리가 잘 될 것 같다.
그것이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SK'의 손길승과 현대차의 정몽구의 차이인 것이다.
어느 정도의 수준을 넘어선 '고수'와 '절정 고수'의 차이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가짐'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이 걸려 있는 그 순간에서의 평정심의 유지와 인내력.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기다리는 겸손함.
인사권자의 눈치나 보면서 정권과 영욕을 같이해야 하는
'정치 검사'는 꿈도 꾸지 못하는 경지이다.
똥고집으로 못잡을 말 잡겠다고 바둥대다가는
거꾸로 '만방'으로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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