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치권이 어지럽다보니 사회적 특권계층의 정신상태도 어지러워졌나보다. 한 재벌(?) 총수의 빗나간 자식사랑(?)을 보면서 그의 앞날과 그가 이끄는 기업의 앞날과 그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게 된다.
아울러 법이 무서운 줄 모르고 당장 소유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힘에 의존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모든 사회적 특권층은 이번 사건을 보고 법에 대해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정부가 존재하는 주요 이유가 바로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며 특히 법에 의한 지배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므로 정부는 이번 사건을 엄정하고도 정확하게 처리하여야 할 것이다.
재벌이 부를 창출하고 그 부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법의 의한 보호 때문이다. 노사관계가 법에 의해 보호를 받으며 재벌의 모든 사업거래가 법의 보호를 받으며 그가 합법적으로 창출한 부가 법의 보호를 받는다. 만약에 법의 보호가 없다는 그는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설 군대를 유지하여야만 가능할 것이다.
재벌이 안심하고 사업에 임할 수 있는 것은 위조화폐를 국가가 방지하고 계약위반을 국가가 처벌하며 합법적 재산권을 국가가 보호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법의 최대의 수혜자가 자식보호에 눈이 어두워 사적인 린치를 가했다면 이는 어떻게 보아도 용서할 수 없는 야만적 행위다.
재벌 총수가 경호원을 고용한 것까지는 이해가 간다. 그러나 그 경호원들을 사적이 보복에 동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것은 현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배반한 것이다. 그런 일은 불법적인 목적을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조폭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불법적이고 야만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한 재벌의 총수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스스로 법의 보호를 부정하는 어리석은 짓이다. 돈이 있다고 사설경호원을 고용하여 사적 보복에 동원한다면 사회적 정의도 무너지고 법치주의도 무너진다. 이런 일은 철저하게 수사하여 엄정하게 처벌하여야 한다.
이번 사건을 통해 유추해보면 이 사람의 기업활동이 반드시 합리적으로 그리고 합법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을 개연성이 크다. 과거의 행적을 보아도 뭔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법이 주먹보다 또는 돈보다 더 힘이 세다는 것을 교훈으로 얻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수사하고 처벌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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