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좌파 박멸]“한국 정권교체 위해 MB 도왔다”

<편집자 주>--다음 기사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미주 중앙일보 2008년 5월 3일자에 보도된 본사 손충무 발행인과 중앙일보 장도선 논설위원과의 대담 기사이다. 당시 손 발행인은 한국으로 귀국을 준비, 짐까지 꾸려 놓았으나 2008년 7월 26일 아직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치료 중 쓰러져 결국 존스합킨스 의대 병원으로 옮겨 입원 2개월 동안 장기 치료를 받고 지난해 12월 2일 퇴원했다.

퇴원 후 손 발행인은 매주 1회, 왕복 4시간 거리의 병원을 왕래하며 치료와 검사를 받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과는 알 수 없다. 오는 3월 5일 마지막 검사를 거쳐 판정을 받은 후 한국으로 귀국할 것인가? 미국에 머물며 더 치료를 받을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 기사는 그동안 <당신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ㅡ국제언론인, 손충무가 걸어온 한평생> 一代記를 위해 자료를 수집 중인 편집위원회가 25일 이명박 정권 탄생 1주년에 맞추어 전재하는 것이다.--●

대선때 김경준 기획 입국설 첫 보도
“좌편향 막고 싶어 LA 직접 가 취재”

김영삼 정부 시절 대한민국 해병대 사령관을 지낸 전도봉 예비역 중장이 최근 한국에서 발행되는 주간조선(2008년 3월 31일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 대선에 얽힌 비화를 하나 털어놓았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MB) 쪽으로 사실상 기울어진 17대 대선 정국의 흐름을 하루아침에 뒤엎을 수도 있었던 'BBK사건'의 푹풍으로부터 이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재미 언론인 손충무씨(버지니아 거부)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취재를 부탁했었다는 내용이었다.

BBK사건이 MB를 낙마시키려는 여권의 정치적 음모라고 판단, 한국 정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손 씨를 움직여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세상에 공개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한국 대선과 관련, 그간 한국의 일부 인터넷 언론에 떠돌던 손충무 씨의 '숨겨진 역할'을 세상에 드러낸 것으로 관심을 끌었다. 워싱턴에서 사실상 망명생활을 해오다 조만간 한국으로의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손 씨를 애난데일에서 만나봤다. (대담=장도선 논설위원)

--주간조선의 전도봉장군 인터뷰 내용은 사실인가.

"그렇다. 작년 10월 전 장군 측으로부터 세차례나 부탁을 받고 LA에 가서 김경준 주변을 취재했다. 김경준이 수감돼 있던 구치소 교도관들, 한인사회 인사. 미 수사기관 관계자들을 만났다. BBK사건과 관련된 김경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김경준의 귀국 또한 여권의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임을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취재한 내용은 내가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 '인사이드 더 월드(www.usinsideworld.com)'를 통해 즉시 공개됐고 한국의 여러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MB의 대선 승리에 나름대로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왜 BBK사건 취재를 의뢰받았다고 생각하나.

"노무현정권 하에서 조.중.동을 제외한 언론은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BBK사건을 놓고도 한국 언론 들, 특히 방송은 김경준의 주장만 편파적으로 보도했다. 국민들도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당시 여권 인사들이 '이명박은 한방이면 날아간다'고 호언장담 할 정도였다. 이처럼 급박한 상황에서 MB측이 믿고 취재를 부탁할 사람으로 미국 현지 실정에 밝고 한국 정부를 두려워하지 않는 손충무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 같다"

--전도봉 전 해병대사령관과는 어떻게 알게됐나.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북한 김일성의 관계를 다룬 책 '김대중 X-파일'을 펴냈다가 명예훼손죄로 2년간 서울구치소에서 복역했다. 그때 같은 교도소에 있던 전 장군과 알게됐다"

--MB와도 인연이 있다고 들었는데.

"1963년 경향신문 사회부 수습기자 시절 6.3사태 보도와 관련, 선배 언론인들과 함께 구속됐다. 당시 고대 재학중인 MB도 데모를 주도하다가 구속됐다. 이후 경향신문 건설부 출입기자로 현대건설 사장이던 MB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다. MB가 2006년 서울시장 재직 중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잠시봤는데 나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았다"

▲ 2006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워싱턴을 방문한 MB와 이야기를 나누는 본사 손충무 발행인(오른쪽)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취재 보도한 것은 순전히 전도봉 장군의 부탁 때문이었나.

"아니다. DJ·노무현 정부로 이어진 한국 정치권의 친북·좌경화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보수세력으로의 정권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몇 년 전부터 MB 측 인사들이 나를 찾아와 MB가 대통령이 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처음에는 김홍도 목사(금란교회), 이어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가 여러차례 나에게 부탁했고 전도봉 사령관도 가세했다. 그래서 MB 측 인사들에게 4가지 조건을 제시한 뒤 수락할 경우 돕겠다고 했다"

--네가지 조건은 무엇이었나. MB 측 인사들이 수락했는가.

"내가 제시한 조건은 MB 재산이 너무 많으니 상당 부분을 사회에 기부하고 기존의 남북관계를 일단 동결한 뒤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미관계 정상화와 한국의 완전한 언론자유를 요구했다. MB 측 인사들로부터 4가지 모두 수락한다는 말을 들었다. 나의 궁극적 목표는 한국정부의 친북정책을 종식시키는 것이었다"

--BBK사건 때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터뜨린 것 이외 지난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

"한나라당 후보 경선때 박근혜 전 대표의 발목을 잡은 최태민 목사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내가 과거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으로부터 입수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월간조선과 신동아 취재팀이 워싱턴까지 찾아와 나를 만나고 돌아갔다. 최태민 파일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MB가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재외국민참정권, 이중국적,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재외국민을 포함시키는 문제 등에 부정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이런 현안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제도적으로 보다 완벽한 장치를 마련한 뒤 시행하자는 게 내 주장이다. 일부 정치꾼들이 마치 자신들이 재외국민의 대표인양 한국에 가서 한자리 하려는 것은 반대한다. 정말 능력있는 재외동포들이 모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줘야한다"

--한국의 정권이 바뀌었는데 앞으로 계획은.

"빠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한국에서 '인사이드 더 월드' 잡지를 다시 복간할 계획이다. 정계입문이나 공직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자주 받지만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평생 언론인의 길을 걷겠다"

'김대중 X파일'로 수감생활
워싱턴서 보수단체 결성

손충무 씨는

1940년 경남 하동 출생,1963년 경향신문에 입사해 언론계 생활을 시작했다. 70년대 말 워싱턴에서 한국신보 편집국장을 지냈다. 10.26 직전 귀국, 1988년 '인사이더월드' 라는 시사주간지를 창간했다. 1997년 DJ를 비판하는 책 '김대중 X-파일'을 출간했고 DJ 집권 시절 이책과 관련, 2년간 명예훼손죄로 복역했다. 2001년 워싱턴으로 돌아온 손 씨는 DJ·노무현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자유대한민국 지키기 국제연합' 이라는 보수단체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손 씨는 아들 3형제를 두고 있다. 장남은 미국 IT업계에서 크게 성공한 한인 기업인 중 하나인 월리엄 손은 2000년 포천지 선정 12개 유망 기업에 포함된 벤처회사 네오포인트를 설립해 운영했다. 네오포인트 창업에 앞서 미 통신회사 퀼컴사의 한국지사장으로 한국의 이동통신기술 개발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ㅁ www.usinsideworld.com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