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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뉴스 > 사회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가해학생들 ‘상상초월’…목숨 끊기 전날까지도 괴롭혀2011.12.24 16:57       
[쿠키 사회]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또래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경찰이 가해학생들 간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24일 숨진 A군의 유서에 이름이 거론된 학생 2명을 불러 대질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대질신문에서 A군의 유서에 나온 대로 ‘물고문’이 실제로 있었는지, 라디오 선을 목에 묶고 음식물을 주워 먹게 한 일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 2가지 내용에 대해 1차 조사에서 두 학생의 진술이 엇갈려 대질신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해 학생들은 A군을 ‘10대 학생이 했다고 하기엔 믿기 어려운’ 수법으로 수개월간 학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군은 숨지기 전날까지도 괴롭힘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의 신체 곳곳에는 폭행으로 인한 멍 자국 등이 발견됐다.

멍 자국은 허벅지, 엉덩이 등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돼 가해학생들은 A군을 마치 비뚤어진 상명하복의 관계에서나 이뤄지는 것처럼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도구로 폭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도구를 이용하더라도 상당한 힘을 실어서 때려야만 생길 수 있는 줄 형태의 긴 멍 자국도 있었고, 일부 멍 자국은 피멍이나 일반적인 푸른색의 멍이 아니라 노랗게 변한 상태여서 A군이 오랜 시간에 걸쳐 폭행을 당한 것을 입증했다.

가해 학생들은 지난 9월을 전후해 A군의 집에 있는 목검, 단소, 격투기용 글러브 등을 이용해 폭행했다고 경찰에서 시인했다. 하지만 책임은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A군의 친형(고교생)이 격투기를 하고 있어 집에는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가해 학생 가운데 1명은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지난 19일 오후 11시36분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왜 문자메시지에 대답이 없느냐”며 괴롭혔고, 그 전날인 18일 오후 11시38분쯤엔 “내일 죽이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는 등 3개월여에 걸쳐 300여건의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A군을 괴롭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가해 학생들은 A군에게 값비싼 겨울 점퍼를 사도록 해 이를 빼앗았는가 하면, 게임 캐릭터를 키우는 데 필요한 아이템을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