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 호림동에서 있었던 실화이다..
늦은 밤에 친구와 둘이서 만나서 늦게까지 당구를 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음...한 3시쯤 되었나보다 그런데 우리 동네가 원래 밤만되면 엄청 썰렁해...
뭐 어느 동네던지 새벽3시면 썰렁하겠지만..
우리 동네는 특히 심하거든?
아무튼 친구랑 골목길을 가는데 저 반대편에서 어떤 남자가 한명 걸어 왔다. 뭐 그런가보다 했지...
그리고 그 사람하고 막 스쳐지나갈 때였어 온동네 개들이 막 합창으로 짓어대는거야 …
친구가 "아 왠놈의 개들이 짓어대고 난리야" 이러길래
내가 "야.. 개들은 귀신보면 짓는다며...
방금 지나간 놈이 혹시 귀신아니냐?" 했다?
그러니깐 내 친구가 "야 방금 누가 지나갔는데?"
이러는거야 순간 뒤를 돌아봤다?
근데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난것도 아니고 막힌 골목인데 샛길이 있거나 아니면 커브길도 아니었는데 없는거야....
아무도 헉....그래서 씨껍해가지고 막 친구랑 돋는 소름을 진정시키고 가는길을 가는데....
아까 그 남자가 다시 우리 앞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나를 보며 씩 웃으며 지나갔다.
아까 분명히 지나친 사람인데....
막 몸이 떨려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친구 옆구리만 쿡쿡 찔렀는데
얘가 왜 옆구리 찌르고 ?랄이냐는듯한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보더라….
진짜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
막 "야 저기 저 사람 보이냐?"
이렇게 묻고 싶었는데 말이 안나오더라…..
그 남자 또 지나간 다음에 이번에도 물어봤어
"야.. 방금 사람지나간거 못봤냐고....
" 그러니깐 못봤다는거야….
그게 아마 군대 막제대하고 였으니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귀신을 본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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