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국민과 교활한 조중동을 등에 업고 국민을 우롱하는 한나라의 한심한 작태 역겹네....

아래는 언론에 실린 내용임

X파일 정경언 유착에 곤혹스러웠던 한나라, 불법도청에만 초점 맞춰 위기 돌파

옛 안기부의 도청비밀팀 ‘미림’ 과 관련한 ‘X파일’이 불거진 것은 지난달 21일 이다.

내용이 확실히 밝혀지기도 전에 언론계와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끊임없이 공개를 촉구했고 21일 조선일보와 MBC는 ‘미림’팀의 존재를 폭로했다.

일제히 언론에 보도되자 한나라당은 즉각 “국정원이 앞으로 비열한 정치음모에 관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도 “정치적으로 악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X파일의 주 내용은 삼성은 물론 중앙일보와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의 유착관계를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에 한나라당으로써는 매우 곤혹스런 상황이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민생과 경제다. 정부여당에서 도청문제제로 국민을 불안케하고 괴롭히고 있다”며 “진의는 가려져야 하지만 무턱대고 한나라당이 큰 비리가 있는 것처럼 공격해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수세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이처럼 당황하는 기색을 역력히 보였던 한나라당이 불법 도청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기 시작한 것은 26일부터다. 과거사는 물론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도청 실태를 수사하자고 주장하며 ‘불법 도청 특검’을 제안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5일 국정원의 ‘DJ 정부 때도 4년간 도∙감청을 했다’는 발표 이전부터 한나라당 내부에서 공공연히 안기부 불법도청과 국민의 정부와 연계됐다는 발언이 흘러나왔다.

박 대표 역시 1일 기자회견 때 X파일과 관련한 내용이 다 공개돼도 상관없다는 자신감을 보여 이상호 기자의 ‘X파일’ 외에 당 지도부 차원에서 뭔가 다른 내용을 쥐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때부터 ‘불법도청’을 초점으로 한 한나라당의 대응은 가속화 됐다. 5일 국정원 발표가 끝나자마자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은 DJ 당시 국정원 관계자들인 여당 지도부의 명단을 발표하며 공세를 취했다. 국정원 발표를 확인하고 대응했다고 하기에는 예상외의 속도로 이미 알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했다.

한나라당은 지속적으로 현 정부에서도 불법도청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한편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와 현 참여정부 사이를 몰아세우는 전략을 구사했다.

대연정을 위한 X파일 유출이라는 이른바 ‘음모론’을 말한다. 물론 시발점은 민주당이지만 여론화는 한나라당에서 적극적으로 불을 지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지난 8일 음모론을 일축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X파일이 처음 보도될 당시만 해도 수세였던 한나라당은 ‘불법도청’에 초점을 맞추며 공세로 돌아섰고 5일 국정원의 발표를 기점으로 호남여론 운운하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결로 분위기를 모는 데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급작스레 터진 박철언 전 장관의 회고록 발표로 구 민자당부터 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으로서는 또 한번 과거의 ‘업’에 고개를 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과거보다는 현재를 주장하는 한나라당이지만 과거를 털지 않고는 더 이상 자유로운 행보를 걸을 수 없는 한나라당의 이후 전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