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물러나] 웰빙족 국회의원이 나라를 망친다

9 월 30 일 HID 애국동지들의 투쟁현장을 격려차 방문한 시민들은 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으로 채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온몸이 젖어 버렸고,다리 위로 부는 바람과 차가운 날씨로 손가락이 곱아져 제대로 움직일수 없었다.

추운 날씨에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물공급조차도 경찰이 막아, 전날 한강 물을 두레박으로 길어 먹었다는 소식에 HID 동지들에게 따뜻한 음식물을 제공하려고 가져온 음식물 마저 경찰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시민들은 흥분을 하기 시작하였고, 경찰과 밀고 밀리는 설전은 2 시간 이상 계속 되었다.

현장으로 달려온 시민들은 채 2 시간도 지나지 않아 추위와 젖은 몸 때문에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S 선배님의 제의로 한나라당 내무분과 간사위원실로 전화를 걸었다. 114의 안내 전화,한나라당, 다시 내무분과위원실, 그리고 간사실로 전화를 걸면서 나는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하였다.

HID 동지들이 투쟁을 시작한지 이틀이나 지났고, 이미 TV등을 통하여 보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서는 이들의 투쟁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한나라당 내무분과 위원 보좌관의 대답은 더욱 충격적적이었다.

국회의원이 자리를 비워 보좌관과 통화를 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장의 상황을 설명하고,"보좌관이라도 시경이나 경찰 책임자에게 전화를 하여 추위와 배고품으로 떨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약간의 옷가지와 음식물을 올려보낼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런데 상황설명을 들은 보좌관은, "우리가 경찰에 전화를 한다고 경찰이 우리 말을 듣겠는가? 현장에서 알아서 하라"는 것이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발언인가?

야당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고, 국회의원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의 뜻을 대변해야할 정치인이 국회의원 아닌가?

전에도 어떤 사람으로 부터,"한나라당의 전화를 걸면 너무 불친절하고 기분이 나빠 전화 걸기가 싫다. 열린당이나 민주노동당에 전화를 걸면 끝 까지 상냥함을 잃치 않는데, 더욱 친절해야할 한나라당 당원들은 너무 불친절하고 성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던 나는 직접 경험을 통하여 한나당의 실태를 알고 절망할수 밖에 없었다.

다음은 인터넷 프론티어 타임즈의 데스크 컬럼이다. 내가 겪은 경험을 통하여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너무 공감이 가도록 하였기에 첨부한다. 한나라당은 이글을 읽고 반성하고 반드시 다시 태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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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족 국회의원이 나라를 망친다]

최근 SBS 심야토론인 ‘시시비비’에서 맥아더동상 철거를 둘러싸고 좌, 우파 진영들이 나와서 토론을 벌였다.

양쪽은 맥아더를 놓고 우리나라를 구원한 인물이라는 주장과 이에 반해 점령군으로 민족통일을 방해한 인물이라고 팽팽히 맞섰다. 이날 토론은 80분간이나 치열하게 진행됐다.

과연 이러한 맥아더 동상 철거문제를 공영방송이 5대5로 출연자들을 참가시켜 토론을 했어야 했는지 문제를 제기하는 쪽도 많다.

그러나 어찌됐건 이제 사회의 큰 이슈가 ‘맥아더동상 철거’이고 이들 철거를 주장하는 세력이 확대돼 일정한 사회여론을 형성하기 때문에 이번 토론이 벌어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 과거 북한 괴뢰군이 일요일 새벽 불법 남침하여 부산을 제외하고 적화통일이 되기 일보 전 맥아더가 연합군을 이끌고 인천상륙작전을 펼쳐 대한민국을 구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 이제는 변질되어 맥아더는 민족의 통일을 방해한 ‘점령군’으로 불리우고 있다.

현장을 보면 더 쉽게 이해된다. 지난달 ‘맥아더동상 철거’를 위해 열렸던 수천명 좌파들의 인천 맥아더공원 모임은 이 나라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미군은 50년 한국의 고혈을 빨아먹었으니 이제는 떠나라’라는 그들의 절규는 섬뜩함을 지나쳐 절실한 위기감을 불러오기 충분했다.

이들의 살기(殺氣)는 그대로 폭발되어 이날도 동상을 지키던 한 전경의 눈을 죽창으로 찔러 실명위기를 만들었다. 이것은 바로전 평택 미군부대 확장반대시위에서 한 전경의 눈을 실명시킨 뒤 이어진 사건이다.

그러나 공권력은 말이 없다. 이미 대세를 읽었는지 엉거주춤할 뿐이다. 도처에서 ‘6.25 전쟁은 민족통일전쟁이요 맥아더는 전쟁미치광’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실정이 되고 말았다.

대학은 민주노총, 민주노동당이 장악하여 젊은 학생들이 민노당 당원이라며 학내 분위기를 좌경화로 급속히 몰고 있다. 이미 중, 고등학교는 전교조의 장악으로 그 영향을 받은 청년들을 양산하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분열과 파괴의 계층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희망의 빛이 사그러들고 있다.

왜 이 모양으로 됐을까? 주(主) 원인이 무엇인가? 기득권 보수층들의 자기방어적 안일함이 이 위기를 불러왔을까? 안일한 보수층은 그렇다 치자. 이들을 이끄는 정치인들은 이 시간 무엇을 하고 있는가?

세상이 개벽을 하고 인천의 자유공원에서 ‘맥아더동상 철거’를 부르짖으며 ‘미국은 이제는 떠나라’고 함성을 지르며 전경의 눈이 실명돼 가는데 이 시간 보수 정치인들은 무엇을 했는가?

보수정당을 자처하는 한나라당의 123명 국회의원중 아무도 인천의 맥아더동상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은 물론이요 동상철거가 문제가 된 몇 달 동안 이들은 현장을 찾지 않았다.

나라의 대세가 바뀌고 이념의 극한 대립 현장을 몇 달 동안 찾지 않는 야당이 과연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민심의 흐름을 알아야 가려운 데를 긁어줄 수 있는 것이다.

70대, 80대 고령의 노인들이 여름 뙤약볕에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공원 꼭대기까지 걸어 올라와 ‘동상 사수’를 외치는 그 현장을 보지 않고 외면하는 정치인들이 과연 국민들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가.

이런 말이 들려온다. ‘보수단체 행사에 갔다 오면 노사모 등 좌파들의 항의 전화공세에 너무 시달려 행사참석을 꺼리게 된다’는 보수진영 국회의원의 말이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근다’는 속담이 딱 맞는다. 문제가 있고 국민들이 고통이 있을 때 정치인은 그 중앙에서 같이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 그들의 본분이다.
특히 국민의 혈세를 받는 국회의원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자신의 ‘웰빙’만 찾는다면 이미 국회의원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국민들은 우리의 문제를 파고드는 정치인을 원한다. 자신만을 위하는 ‘웰빙족’ ‘온실의 화초’ ‘고소득 샐러리맨 정치인’은 이제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

기회주의적인 눈치만 살피는 정치인들은 그 직을 내놓아야 한다. 이제 국민들도 지쳤다. ‘웰빙 국회의원’ 바라보면서 기다리지만은 않을 것이다. ‘웰빙 국회의원’들은 새로운 시대가 곧 열린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강승규 기자 [email protected] 175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