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는 좋은 학교를 만들자는 것이다
교육부가 교원평가 시범학교 48곳을 선정해 발표하자 전교조는 일방적인 시범실시를
중단하라면서 年暇연가 투쟁을 다시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교육부는 전교조가 시범학
교 수업을 방해할 수 있다고 보고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을 하도록 시·도 교육청에 지시
했다.
교원평가 과정을 통해 선생님들은 자기가 학생들에게 알기 쉽게 가르치고 있는지, 학
생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고 있는지 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이웃 반
선생님의 수업에서 배울 점은 없는지도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교육은 한 걸음 더 국제 기준(글로벌 스탠더드)에 다가서게 되는 것이다.
한국의 대부분 직장인들은 동료와 상사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게 썩 달가운 것은 아니
지만 조직의 능률 향상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감수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유
독 선생님들만 교원 평가제를 반대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반대하는 교사를 퇴출시켜야
한다고까지 하고 있다.
전교조가 진심으로 참교육 운동을 하는 단체라면 자기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교원
평가를 이끌어가야 한다. 그렇게 해서 10년, 20년 전 만든 낡은 노트로 교단에 서는 교
사, 윗사람에게 아부하고 학부모 치맛바람에 휘둘리는 교사, 수업보다는 자습이 많은
교사들에게 따끔한 자극을 줘야 한다. 교원 평가제는 그런 좋은 수업, 그런 좋은 학교
를 만들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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