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槿惠 /30/ 金正日 만나는 것 나쁠 것 없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실질적인 우두머리인 김정일을 완전히 무시하고 남북 관계가 개선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노무현씨든 박근헤씨든 김정일씨를 만나는 것이 근본적으로 거부해야 할 더러운 짓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다음 아홉 가지 중 과반수를 말하고 싶어 간다면, 만나도 무방할 것 같다.
1. 북한이 하루빨리 제대로 된 민주국가로 변신할 것을 점잖게 권고하기
2. 국군포로 송환을 강력히 촉구하기
3. 납북 어부를 돌려 줄 것을 단호하게 요구하기
4.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남한의 쌀 지원과 연계시키는 야비한 짓거리를 하지 말라고 권유하기
* 금강산이 아닌 휴전선 세 곳에서 정기적으로 대규모로 시행
5. 북한 동포들이 먹을 것 문제로 탈북하면 못 본 체 해야 제대로 된 ‘진짜배기 인민의 나라’로 보아 줄 수 있다고 강조하기
* 일제시대에도 한반도를 떠나는 사람을 붙잡아다 고문, 총살하지는 않았음을 강조
6. 남한 상대로 상습적인 협박을 하지 말라고 요망하기
7. 미사일과 핵무기는 남한 공격용임을 남한 국민은 잘 알고 있음을 강조하기
8. 제주해협을 통과하려는 북한 배들은 꼭 필요할 때만 지나갈 것을 권고하기
9. 남한 선거에 건방지게 배후 조종을 하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경고하기
만일
위의 말 중에서 5개 이상을 말할 자신은 전혀 없고,
그저
김정일의 손이나 잡고는 마치 황제폐하의 손을 잡은 식민지국가의 총독의 황공해 하는 수준의 비굴한 표정을 지으면서 기념사진이나 찍고, 알맹이 없는 선언문, 즉
김정일의 공수표
만 한 장 받아 가지고 오려면 아예 가지 말아야 한다.
도처에서 함정만 기다리고 있을 터이니까.
국민들의 멸시를 받을 확률이 높아질 터이니까.
대통령이 되기는커녕 대통령 후보조차도 안 될 것이니까.
아무리 다각도로 고려해 보아도, 박근혜씨의 위상을 고양시키는 기회가 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김정일 자체가 일종의 전염병균, 또는 독약이니까 크게 멍들 위험성만 높을 것이다.
이명박씨와 손학규씨는 기회가 주어져도 안 갈 것이다.
특히,
이명박씨는 자기가 손해를 볼 “위험률이 비교적 높은 곳”으로 갈 정도로 바보는 아니라고 본다.
//061108물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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