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처음 본것은 남쪽의 작은 도시..아직은 따가운 햇살이 얼굴을 때리는 초가을이었습니다..
어찌보면 그 여행은 오직 그녀를 보기 위한..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확인하기 위한 단 하나의
목적만으로 이루어진것이나 진배 없었습니다..
내려가는 ?은시간동안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이제 세월의 흔적에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아직도 에어로빅으로 단련된 세련된 모습이 남아 있는지...여러가지 상념의 꼬리가 비엔나
쏘세지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텅빈 머리를 후려치고 있었습니다..
그녀와 난 인또넷을 통하여 첫만남을 가졌고,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비록 그녀의 선곡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가뜩이나 없는 팬클럽 살림에 머릿수 하나 더 채우려고
부단히 인내하며 조회수를 올렸고,그녀의 어이없는 가족자랑에는 침묵으로 인간이 보여줄수 있는 인내의 끝을 감내해냈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만난다는것...
그것은 고속도로에 500원짜리를 뿌리고 다닌다는 3500cc 배기량을 자랑하는 똥차의 슬픔조차도 잊을수 있는,그녀를 좀 더 오래 보고픈 간절한 소망이 저를 카메라가 드문 중앙고속도로를 219km
로 달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3시간후...행사장에 들어서니 반가운 얼굴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반가운 얼굴에게 물었습니다...그녀가 왔냐고....
반가운 얼굴은 웃으며 저를 그녀에게 안내 하였습니다....
그녀와의 첫 만남....그녀는 게걸스럽게 음식을 쓸어 담고 있었습니다...
첫 인상......아~~~무슨말이 더 필요할지.....
저는 즉시 화장실로 달려가 저의 머리를 쥐어 뜯었습니다...
....넌 병신이다...어찌 저토록 세월의 무심함을 홀로 포대로 뒤집어쓴 그녀와 다투었느냐고....ㅠ.ㅜ
저는 저자신이 변태처럼 느껴졌습니다...가혹한 사랑~~컹컹~~
그후 인또넷을 통한 그녀와의 만남을 줄여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추억을 잊으려고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는 고통을 견디고 있는 요즘...
어제 전화를 통해 그녀의 소식을 들었습니다..모 팬클럽의 실세로 부상하였다는 소식을...
그 팬클럽에게 개볶음 3장 12절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녀를 실세로 만들려거든 한글 맞춤법부터 깨우치게 하시고,현철 찬가의 저작권을 확보케
하소서.."
신이여..기도하나니 그녀와의 짧은 인연이 너무 오래가지 말게 하옵서소....컹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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