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세력, 이회창을 박멸하자
강재섭 "박근혜에 구애,찰거머리 스토커 수준"
보수표 결집위해 선거운동 마지막날 이회창에 "융단폭격"
[2007-12-18 17:20:23]
한나라당은 대선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18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으며 ´정계은퇴´까지 요구했다. 보수표 분열 방지와 더불어 대선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총선을 염두에 둔 경계차원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이회창 때리기´는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그의 구애 움직임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선 이후에라도 ´이회창-박근혜 연대´라는 그림이 그려질 경우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총선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경기 평택역 앞 유세에서 "정권교체 분열 세력, ´진드기 세력´ 이회창 세력을 내일 박멸해 달라"며 "선거가 끝나는 대로 이회창 후보는 반성하고 정계 은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본인은 싫다는데 박 전 대표의 집 앞에, 야밤에 두 번이나 찾아갔다. 남의 집 문 앞에서 쇼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도가 지나치다"며 "그것도 모자라 오늘 아침에는 박 전 대표에게 공동정권을 제의했다. 이것은 ´진드기´ 짓이다. 찰거머리 스토커 수준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는 또 "자신이 법과 원칙을 지키는 ´대쪽´이라고 하는데 대쪽이 아니라 썩은 갈대"라고 이회창 후보를 깎아내린 뒤 "원칙을 지키는 박 전 대표가 진정한 대쪽"이라고 박 전 대표는 치켜세웠다.
이회창 후보를 비난하는 논평도 쏟아졌다. 이날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발표한 논평 중 절반가량이 박 전 대표에게 손을 내미는 이회창 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박형준 대변인은 "박 전 대표를 찾아가 구걸하는 모습은 참으로 딱하다 못해 역겹다"며 "박 전 대표에게 구걸하는 모습을 비추는 것만으로도 연대의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에서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누가 모르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구걸 정치´를 하는 ´대쪽´, 이번 대선은 코미디가 너무 많다"고도 했다.
그 외에도 "낯 뜨거운 몰상식한 행위" "보수의 마지막 보루인 최소한의 예의마저 내팽개치는 노추까지 보였다" "갈 때까지 간 노추의 창" "구걸하는 스토커, 비열한 정치적 탐욕, 기회주의적 노욕" "정신 상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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