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는 오천만 국민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시대사적인 국민들의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처럼 대립각을 세우고 이 명박 당선인에게 의심을 펼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그리고 정치인들이 공천 물갈이를 왜곡하는 것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오만한 자만심이다.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정치인들의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 그동안 정치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정치인을 걱정하는 정치판을 만들어 왔다. 시중에는 한강이 오염될까봐 정치인은 한강에 절대로 빠지면 안 된다는 냉소적인 농담이 오갈 정도다. 새 물은 새 단지에 담아야 한다.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무능한 정치판을 물갈이 하지 않고서는 정치가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

  박근혜 전 대표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대한민국의 영웅으로서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만들어낸 1등 공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는 국민을 향한 정치적인 책임이 막중하며 이 명박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소의를 버리고 대의를 섬겨야 한다. 대한민국의 영웅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와 책무도 함께 지고 가야 한다.

  이 명박 당선인이 청문회 등 국정의 일정상 공천시기를 늦추자는 것은 흠잡을 일이 아니며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당연한 요구이다. 한나라당 일부 정치인들이 이 당연한 요구에 반기를 들고 석연치 않다고 하면서 집단행동 불사 등의 용어를 사용해서 구시대의 정치 작태를 노출한다면 이것은 이 명박당선자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며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자세가 아니다. 정치는 정치인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낡은 정치의 틀을 바꾸고 국민과 함께하는 올곧은 정치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리고 새 시대에 걸 맞는 정치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므로 국민의 뜻을 잘 받들고 국민을 섬기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 환골탈태해야 한다. 정치 구태를 답습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국가의 불행을 자초하지 말고 스스로 정치무대를 떠나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는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서 인위적인 물갈이가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