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회창.그리고 서청원...내말 맞지..
한나라, 정몽준에게 '노후보 지지 철회' 회유"
▲ 이철 전 의원
한나라당이 작년 대선 당시 정몽준(전 국민통합21 대표) 후보를 접촉해 '각료구성 권한 절반 이양안'을 제시하며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를 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작년 대선 당시 정 후보의 특보를 지낸 이철 전 의원이 18일 밤 <라디오21>의 '서영석·김경혜의 토크 파노라마'에 출연해 이같은 대선비화를 공개했다.
이 전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 당시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가 만나자고 해 63빌딩에 만난 적이 있다"며 "당시 서 대표가 '정 대표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해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노 후보 지지철회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하면서 '이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각료 임명권의 절반 정도를 정 대표에게 넘길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당시 서청원 대표에게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거절한 뒤 헤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후 선거 당일 전날 밤, 정 대표가 김행 대변인을 시켜 갑작스럽게 '지지 철회'를 공표하는 과정을 보면서, 이같은 한나라당의 회유와 연관관계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 전 대표 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고 현실성도 없다"고, 정 의원측도 "작년 대선과정에서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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