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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학교에서 배우기를 우리나라는 산좋고 물 맑고 공기좋은
나라중에서도 그 으뜸인 나라라고 배웠다.
사계절이 뚜렷하여 계절의 다양성을 즐길 수 있는 나라,
한해의 시작과 마무리를 짓는 삶의 재미마져 계절속에
담겨져 있는 나라,
늘 푸른 하늘위엔 새하얀 솜털구름이 떠 있는 아름다운 나라였다.
푸른하늘과 새하얀 뭉개구름을 본 적이 그 언제였던가.
80년대 까지만 해도 하늘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러나 지금은 더이상 그런 하늘이 보이질 않는다.
사람들이 오늘은 참 좋은 날씨라 하는데도 먼산 하늘은
뿌엿기만 하다. 저런 하늘은 일찍기 본 적이 없었는데...
황사가 걷힌 날에도 하늘은 여전히 둔탁한 회색빛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숨막힐듯이 빽빽히 살아가는 내조국 대한민국,
많아진건 사람과 집과 넘쳐나는 자동차와 손에 들고있는 핸드폰
뿐인냥 느껴졌었다.
반면에 물도 줄었고 공기도 줄어든 느낌이다.
소독냄새가 물씬 느껴지는 물을 마시고 먼지 잔뜩배인 공기를
마시니 입과 코와 목안이 다 텁텁하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협소한 나라땅에서 불어난 인구탓일까?
금방 눈에 드러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무관심한 탓일까?
속팬티는 썩어 문드러지더라도 겉양복만 번지르하게 걸쳐 보이면
된다는 얍삽한 국민심리 탓이 아닐까?
칙칙한 잿빛 하늘을 바라보면서 혼자서 별아별 생각을 다 해 본다.
가정에서, 회사에서, 공장에서, 달리는 자동차에서...
오늘도 하염없이 검은 공기를 인정사정없이 뿜어내고 있다.
내가 볼땐 과거 이십년전 보다도 더 잘 사는것도 없이
괜시리 분주하고 복잡하기만 하다.
물과 공기도 메말랐고, 정서 또한 메말라 버렸다.
국민소득 만불 이만불 너무 좋아하지 말길 권고하고 싶다.
당장 내손에 내입에 내몸에 쥐여지는 것이 아니면
내것이 아니라는 심리가 팽배한 것 같다.
자연은 모두가 공유해야 할 우리모두의 자산인 것이다.
전국민이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들의 집인 것이다.
수출이네 개발이네 해서 막상 부를 더 축척한것 같으나
재산상의 가치로 따져 봐도 실상은 잃어버리고 손해본 것이
더 많다는게 본인의 생각이다.
과거엔 티비에서도 자연보호 캠패인을 벌리곤 하더니만
이젠 그런 모습조차 사라져 버렸다.
하루속히 정부차원에서 감시감독및 교육, 자연정화를 위한 계획을
세워야만 한다.
한국의 하늘은 해가 다르게 급속도로 병들고 있다.
유구한 시간의 기다림속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여도
금방 돌아오지 않는게 오염되어버린 자연이다.
꺼꾸로 가고만 있는 대한민국.
장사해서 백원 벌어 집수리 하는덴 일억으로도 감당이 안되는
그러한 날이 머지않아 올 것만 같다.
하천은 이미 썩었고, 하늘은 썩어만 가고 있는데도,
국민의 무지와 개개인의 지나친 이기심 때문인지 어떤진 몰라도
무형의 무용지물처럼 여기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노골적으로 타락한 군상들이 많아 보이고,
사람들이 병드니 하늘마져 병들었나 보다.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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