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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사이트에 좋은 글을 쓰시는 네티즌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탁월한 글에서 드러나는 예리한 통찰과 준엄한 비판, 그리고 간절한 염원은 모두 나라와 국민에 대한 뜨거운 사랑에 기초하고 있겠기에 여러분의 사랑과 열정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세상이 대단히 혼란스럽습니다. 어찌보면 어디서부터 바로잡아 나가야 할지 모를 지경입니다. 그러나 어둠이 짙으면 새벽이 가까워 온다고 했듯 오늘의 이 혼란은 밝고 희망찬 세상을 열기 위한 과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세상은 결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저의 졸필 ‘네티즌시대를 선언한다’(1998.12.30. 장기표 시사논평 정론탁설 참조)에서 밝혔듯 오늘의 이 혼란은 근본적으로 우리사회가 정보화사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맞고 있는 만큼 이것을 극복하려면 정보화마인드를 가진 네티즌이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인터넷은 사회를 혁명적으로 변화 발전시킬 수 있는 특별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 인터넷의 무한성으로 말미암아 네티즌은 무한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대와 인터넷이 있는 시대는 천지개벽이라고 할 만큼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지난날 가능했던 일이 지금은 불가능할 수 있고 또 지난날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것이 지금은 오히려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개코자 하는 ‘국민운동’과 관련하여 보자면, 옛날 같으면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상당수 모여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를 하고 조직을 만들면 국민운동이 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식으로는 안 될 것입니다. 지금은 오히려 사회적으로 별로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 작은 목소리로 무슨 말(글)을 했는데 그것이 시대정신에 부합되는 것이어서 다수 사람의 공감을 얻어 확산되어 나갈 때 범국민적인 운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인터넷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인터넷이 없다면 어떤 말(글)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기가 어려웠으나 인터넷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폭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뜬다’는 말이 있는데, TV나 인터넷 등 대량전달 매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인터넷시대에는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제가 나라구하기 국민운동을 하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넷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이 제안도 빛의 속도로 전파되어 범국민적 운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안서에서도 밝혔듯 나라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사회의 어떤 부문도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힘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감히 말씀드리건대 네티즌들이 나서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여기저기서 비판한다고 해서 그것이 세상을 바꾸어낼 수는 없습니다. 노무현정권의 실정과 독선을 아무리 비판해도, 그리고 한나라당의 무능과 타락을 아무리 비판해도 그것으로 세상이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세상을 바꾸려면 새로운 세력이 나와야 합니다. 바로 네티즌들이 그 세력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나라구하기 국민운동을 통해 말입니다.
우리는 한편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는 세력들과 정책들을 규탄‧저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잘못된 의식과 관행도 바로잡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야말로 범국민적인 운동을 전개해야 하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자신들을 훈련하면서 새로운 민족주체세력을 형성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네티즌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탁월한 제안을 기대합니다.
2004, 9. 23.
장 기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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