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평택 기지이전과 군투입 모두 잘못됐다"
조태근 기자
우리 국민 57.6%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서치 플러스에 의뢰해 나온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동북아 지역군으로서의 전략적 유연성 원칙에 따라 중국을 겨냥하여 평택 미군기지를 확장하려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6%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19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 국민이 평택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며 기지 이전이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지방선거 때문에 국가의 기본적 임무와 관련된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한미FTA 문제의 본질이 제대로 읽혀지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평택 미군기지 이전이 한반도 안보를 근본적으로 허물어 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69.4%로 나온 마당에 평택 기지 확장이전이 반드시 재고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동북아 분쟁시 주한미군의 직접 개입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사대상의 50.5%가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전략적 유연성 원칙에 따라 한국군 자동개입에 대해서도 14.8%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략적 유연성이 한반도 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국민의 절반 이상이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고, 정부가 국민들과의 대화와 여론수렴 절차를 무시하고 졸속으로 합의했음을 반증하고 있다.
지난 4일과 5일 평택 군투입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48%가 잘못한 일이라고 밝힘에 따라 권 의원은 무리하게 군투입을 결정한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군투입에 대한 여론은 이미 한겨레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62.5%가 반대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5월 16일에 실시됐으며 표본수 700명에 오차범위는 95%신뢰수준에 3.7%이다.
2006년05월19일 ⓒ민중의 소리
202389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