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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명박 법적책임.도덕성 문제없다”
김유찬 고발검토.. “근거 없고, 주장 모순돼”

김의중 기자 2007-03-12 오후 12:42:03

한나라당 경선준비위 이사철 대변인.ⓒ 연합뉴스

한나라당 경선준비위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결과 법적 책임을 비롯해 도덕성 하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사철 경준위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김유찬씨의 주장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없고, 진술도 모순되며,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힘들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경준위내 11인 검증위는 김씨에 대한 이 전 시장의 위증교사 및 대가성 금품수수 여부, 상암동 DMC사업 고의적 방해 여부, 14대 국회의원 시절 재산신고 누락과 처남 명의의 재산은닉 의혹 등에 대해 검증했지만,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우선 위증교사와 관련, 김씨가 이 전 시장의 비서관을 지낸 이광철씨로부터 법정 진술번복 요청을 받고 논의했다고 했으나, 이씨의 소재가 불분명한데다, 김씨 스스로 자신의 진술번복으로 인해 이 전 시장에게 무죄가 선고된 바 없음을 자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전 시장측으로부터 김씨가 받았다는 1억2천50만원 부분에 대해서도 검증위는 김씨가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시점이 맞지 않는 점을 들며 ‘신빙성’의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김씨가 금품을 수수할 당시 이 전 시장의 조직부장이던 주종탁씨와 보좌관을 지낸 권영옥씨로부터 받은 돈이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고 결론내렸다.

이 전 시장이 자신의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입찰방식을 바꾸었다는 상암동 DMC사업은 2002년 5월, 2003년 4월 지침에 자격심사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부지를 공급하도록 결정된 것으로 확인돼 김씨의 주장이 모순된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의 14대 국회의원 시절 재산신고 누락과 관련해서는 1996년 초 국회 감사관실로부터 이 전 시장 명의의 연립주택 12채가 국세청에 등록되어 있음에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국세청의 착오임이 밝혀졌다고 했다.

이 전 시장 측에서도 당시 12채의 연립주택이 자신의 소유가 아닌 한라건설 소유임을 증명해주는 등기부등본을 제시하는 등 소명을 했으며, 따라서 12채의 연립주택이 이 전 시장의 소유임을 등기부등본을 통해 확인했다는 김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게 검증위 설명이다.

이 전 시장이 처남인 김재정씨 앞으로 재산을 은닉했다는 부분은 김재정씨와 권영옥씨 모두 부인하고 있으며, 은닉재산이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고, 제3자 화법을 인용한 살해협박에 대해서는 ‘2002년 판 이명박 리포트’와 내용이 상이한 것을 이유로 문제가 없다고 검증위는 판단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위증교사 여부를 떠나 돈을 준 것 자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도덕성에 문제점은 없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2002년판 이명박 리포트’의 입수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으며, ‘김유찬씨가 썼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물음에도 “내용으로 봐서 김유찬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데,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준위는 검증에 있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앞으로 구성될 검증위에 일임하고,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음해 목적을 갖고 있거나 악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경준위는 김유찬씨에 대해서도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김의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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