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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현안문제 집중…"북한은 송환자 처형여부 밝혀라"
"귀순의사 없었다? 당국은 명백히 밝혀라…이당선인 왜 말없나"
[2008-02-18 16:35:48 데일리안]
◇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연합뉴스
“자유선진당은 북한에 22명의 송환결과와 처형여부를 밝힐 것을 요구한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8일 남측에 내려왔다 북한으로 송환된 북한 주민 22명의 처형설과 관련, 북한에 이들의 신변 상태를 밝힐 것을 공개 요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한민국은 북에 10조가 넘는 돈을 인도적으로 지원한 이상 북한주민의 인권과 안전에 대해서 알 권리가 있다”며 북한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이명박 당선인의 명확한 태도를 촉구해 왔던 이 총재는 이날에도 “이명박 당선자와 인수위는 현안에 대한 분명한 의지와 대응책을 말해야 함에도 침묵하고 있고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도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송환자들에 대한 처형설을 언급하면서 “소문 수준이지만 북으로 돌려보낸 경위가 불명확하다”며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라는데 이는 귀순이거나 탈북의도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은 아무도 귀순의사가 없어서 송환했고, 처형되었다고 하는데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떠한 방법으로 귀순의사가 없었다고 하는 것인지를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현 노무현 정부의 의도를 추궁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총재는 대북 현안문제에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회의 초반부에 그는 “남북, 대북문제에 관해 현안문제와 근본문제로 나눠서 얘기하려 한다”며 작심한 듯 발언을 이어나갔다.
이 총재는 북한에 지원된 쌀이 인민군의 군량미로 전용돼 왔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관할부처인 통일부의 처사를 맹비난했다. 그는 “증거사진과 감청자료가 확보되었다고 보도되었음에도 통일부는 침묵하고 있다”며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것은 동포의 굶주림을 덜어주기 위해서지 북한군을 도와주자는 의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부에게 사진과 감청자료의 공개를 요구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이어 “WFP, UNDP 는 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는데 비해 유독 우리의 쌀·지원물자는 확인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투명하게 쌀을 분배하도록 하고 확인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원을 중단하던지 유예조치가 필요하다”며 철저한 확인절차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지난 세월 오도된 남북관계의 기본원칙과 정책을 바로 잡는 일임에도 당선 후 2개월이 지났음에도 남북관계에 대한 아무런 비전이나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며 이당선인과 인수위의 대북정책에 대한 모호성을 비판했다.
이날 이 총재는 ‘새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통일정책의 기본원칙 재천명을 통해 6.15공동선언에 대한 재평가와 통일에 대한 기본입장을 밝히고 △남북관계의 목표와 기본원칙을 제시해 햇볕정책 폐기와 새로운 대북정책을 제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대북정책의 추진체제 개편을 통해 통일부를 축소하고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업무관여를 없애고 대공 업무에 전념하도록 할 것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에서 류종수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강원도당 현판식을 가졌다.
선진당은 오는 20일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23일부터 28일까지 1차 공천신청을 받은 뒤 내달 3, 4일 1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공심위원 중 일부는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도 논의중이다.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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