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특검 후보' 인선 착수
13개 지방변호사회에 추천공문 발송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이 6일 공포된 가운데 특검 추천을 맡은 대한변호사협회(박재승 회장)는 각 지방변호사회 등에 특검 후보를 추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는 등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변협은 8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고 특검후보 추천방식 및 기준 등을 논의, 일단 법에 정해진 대로 지방변호사회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 추천을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변협은 앞서 특검법이 공포된 6일 협회 상임.비상임이사 64명, 대의원 187명, 13개 지방변호사회에 10일까지 특검후보를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변협 관계자는 “오늘(8일) 대통령의 추천의뢰서가 변협에 접수됐고 접수후 일주일 안에 후보를 추천하면 되므로 오는 15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적임자를 추천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범위가 넓고 규모가 방대한 만큼 수사능력과 함께 수사진용을 지휘할 수 있는 인사가 적임이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아직 내부적으로 이름이 거론된 인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변협은 그러나 지방변호사회 등 외에도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데도 신경을 쏟는 한편 인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매주 월요일 정기 이사회 전이라도 비정기 이사회를 개최, 인선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이번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변협에 특검 추천을 의뢰하면 변협은 7일 이내에 2명을 특별검사를 추천해야 하며 대통령은 3일 내에 한 명을 뽑아 임명토록 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3.12.08 14:21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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