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1세의 미혼남자이다
그동안 독신으로 인생을 살기로 나름대로 철학을 가지고
차분하고 조용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데 온통주변
에서 왜 혼자사느냐 왜 결혼을 안하느냐 결혼을 안하는거냐
아니면 못하는거냐 라면서 어디가 좀 모자라서 결혼을 못하는
거냐 라는둥 그야말로 나의 결혼문제에 대해서 나의 주변에서
는 온통 걱정반 비웃음반으로 사람을 아주 귀찮게 괴롭혀 왔다
그런데 최근에 묘한 현상들을 너무많이 보게 되었다
나에게 그토록 결혼문제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또는 비웃음을
보내던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이혼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 뿐인가 이혼을하면서 자녀들의 문제라든지 무너져버린
파탄난 가정때문에 모두가 삶의 희망마져 잃어가고 있는것이
아닌가 나는 그러한 현상들을 보면서 충격을 안받을수가 없었다
초등학교 동창회를 가봐도 누가누가 이혼을했다는둥
고교동창생중에 누가누가 이혼을했다는둥 또는 친척집안에
누가누가 이혼을했다는둥 도대체 만나는 모임마다 온통 이혼
얘기가 너무많다 또한 같은직장내에서도 술자리만 같이 하면
나에게 맨날 인생교육을 시키던 동료직원들과 선배들 나에게
술자리에서 늘 이사람아 자네 가정이 얼마나 좋은것인데 결혼을
안하나 왠만하면 애딸린 과부라도 데려다가 살지 라면서 그야말로
걱정을 해주는것인지 아니면 나를 조롱을 하는것인지
좌우지간 술자리만 되면 주변동료나 선배직원들이 나의 결혼문제를
가지고 술안주 삼아서 놀려대던 사람들이 지금은 이혼을했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중에 많은 사람들은 결혼때문에
인생에 씻지못할 후회같은것을 하는사람들도 있었고 더구나
자녀들의 문제로 상당히 고통스러워 하는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또한 이혼으로 자녀들의 앞으로의 교육문제라든지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상당히 걱정스런 고민을 하는것을 많이 보았다
나는 이제 말하고 싶다
혼자살던 둘이살던 셋이살던 그런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얼마나 책임있게 보람있게 소중하게
사는것이 중요한가를 사람들은 알아야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삶의 형태와 다르다고 해서 남들이 불행할것이라고
생각하는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서 폭넓은 인생관을 갖어야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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