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끝나자 이 번엔 북한 핵문제다는 말로 연일 매스콤이 시끄럽다.
그런데 매스콤의 보도를 보면 우리 정부도 미국과 같은 입장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점을 밝혀두고 한다.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입장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아프리카에 있는 우간다, 남태평양의 사모아가 같을 수가 없는 것이다.
같은 민족인 남한과 북한도 입장이 같을 수는 없다.
각자 자기 나라의 이익과 관련하여 이 문제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이 우방이라고 하더라도 민족이라는 제일 중요한 점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보는 시각이 같을 수가 없고 같아서도 안 된다고 본다.
그런데 매스콤에 의하면 노무현 정부는 미국과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이 정말이라면 노무현 정부는 제일 중요한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 중국,일본 등은 모두 한민족이야 어떻게 되든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는데 남한도 이들과 같은 장단을 맞추어서는 안 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얘기하겠다)
내가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다.
지금 북한이 일부 소문대로 핵폭탄을 몇 개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남한의 체제로 통일이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미국은 분명히 북한으로부터 물려받은 핵무기를 폐기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칭 우익이라고 하는 사대 숭미주의자들은 당연히 미국의 요구대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과연 진정한 우익들이라면 이러한 주장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지금까지의 자칭 우익들의 논리대로라면 분명 그렇게 주장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자칭 우익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을 가짜 우익이라고 하는 것이다.
조선말에 우리가 제국주의의 밥 노릇을 하다가 결국 일본에게 먹힌 것은 우리의 군사력이 약했기 때문이다.
군사력이 약했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군사력을 양성하지 말라는 청나라의 요구에 당시 집권세력인 민비가 자신의 정권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응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처한 상황은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고 이런 문제는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남한의 우방이라는 미국, 북한의 우방이라는 중국과 러시아는 남북한의 군사력 강화를 원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는 미국 등 주변국들의 주장에 우리 민족이 동조한다면 그것은 바로 나라를 파는 행위다.
현재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하는 가짜 우익들의 주장대로 하면 우리 나라는 영원히 약소국에서 벗어날 수 없고 그것은 바로 매국행위다.
가짜 우익들의 주장은 바로 나라를 팔아 먹자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 급한 문제는 북한의 핵이 아니라 강대국에 의지하여 나라를 유지하려는 사대의식, 힘있는 나라의 요구에 순응하는 것을 미덕으로 아는 똘마니 의식, 우리 나라는 강대국이 될 수 없다는 체념의식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는 것이다.
(자신을 민족주의자라고 주장하면서 남북한 비핵화를 주장하는 무리들도 넓게 보아서는 가짜 우익들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본다)
03. 4. 19. 부국 강국 통일을 위한 목수단(민족성 개조단). 서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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