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숫자장난으로 볼 때 참패이지만, 원인을 보면 스스로 초래한 부분이다.

어차피 민주당도 떨어지고 무소속이 당선되어 도로 민주당으로 들어갈 전주 지역은 제외하더라도,

부평과 경주에서 보면 그 패배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익후보의 단일화 실패”, “박근혜 카리스마 극복의 실패”라는 거다.

이를 하나로 요약하면 뭐가 될까?

“이명박 리더쉽의 부족”이라는 것이다.

애시당초 너무나 당연한 공통분모인 “실용”, “경제살리기”를 내세운 데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

마치 “바르게 살자”, “착하게 살자”고 가르치는 것처럼, 특징성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막연한 공통성이다.

특징과 강조를 표현하는데 어색할 뿐만 아니라, 리더쉽과 카리스마를 드러내는데도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왕 내뱉은 이상 틀린 말은 아니기에 이제 와서 변경한다는 것도 웃기게 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이러한 문제점을 고칠까?

공통성을 특징성으로 바꾸는 방법 말이다.

그것은 센세이션을 일으킬 때 마다 “실용”, “경제살리기”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이왕이면 성공적인 이슈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 더 좋다.

거기에다 무조건 “실용”과 “경제살리기”를 갖다 붙이는 것이다.

그러면 막연한 “실용”도 형태를 갖추게 된다.

그렇다면, 실용에 접목할 성공적인 이슈를 창출하는 것?

박정희도 하지 못한 것이 딱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대북공격”이었다.

남북 간의 대결구도! “전쟁을 불사”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박정희의 카리스마를 뛰어넘고도 남는다.

대북공격 한 건이면 국내의 모든 반대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다.

그때는 계엄령이니 비상조치니 하는 복잡한 절차가 따로 필요 없을 것이다.

좌파는 기죽어 꼼짝 못할 것이며, 박근혜를 교주로 모신 박정희敎 신자들도 반대할 구실이 없다.

사실 이번 북괴 미사일 발사 때가 그 타이밍으론 적격이었는데, 이미 놓쳤으니 도리가 없다.

하다못해, 그들이 당시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서해도발이라도 일어난다면,

즉시 보복공격 할 도발과 무관한 제3의 지점을 미리 찍어두어야 할 것이다.

즉, 대남도발에 대한 대응적 보복과 전혀 관계없는 중추지점을 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수습하는 자에서 저지르는 자로 남과 북의 처지를 바꾸라는 것이다.

그리고 “실용”적인 해결책이었다고 강조하라.

그러면 “실용”은 살아난다.

방어가 아닌 공격! 수습이 아닌 도발이 필요한 것이다. 도박을 걸라!

박정희도 하지 못하였던 것! 박정희보다 더 위대해질 수 있는 기회!

대북공격 한 건이면 국론분열은 없을 것이다.

“실용”이 막연한 소리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