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본이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죠.

그런데 독도를 조선 땅으로 표시한 1920년대의 일본 교과서가 나와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28년 처음 출판된 일본 소학교의 역사부도입니다.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와 일본의 해상 전투상황을 설명하는 페이지를 보면, 일본 땅은 모두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지만 독도와 울릉도는 보라색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한반도와 함께 조선땅임을 명백히 표기한 것입니다.

[인터뷰:허종화, 국립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이것은 분명하게 일본정부도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이란 것을 인정하고 그렇게 당연하게 색칠한 거예요."

도쿄에서 발행된 이 책은 동경제국대학의 역사전공 교수가 감수까지 했습니다.

국정교과서를 배급하는 회사가 출판했다는 사실도 선명하게 적혀 있습니다.

소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생에게 가르치는 교재입니다.

[인터뷰:허종화, 국립경상대학교 명예교수]

"이 것을 출판한 회사가 동경학습사고, 감수한 사람이 일본 동경제국대학 역사전공교수가 책임감수를 했고..."

책을 발견한 허 교수는 이 책이 당시 일반에 널리 유통된 만큼 가정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영토로 표기하겠다며 또 다시 고개 든 일본의 망령!

자신들이 펴내고 가르쳐온 또 다른 교과서는 이 같은 주장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인지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email protect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