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로 출연 안하는 배우가 없네~
사랑혜 2005-07-28 조회 : 155
X-파일이 터진지 이제 몇일이 지났다.
이제는 왠만큼 정치에 무관심한 시골 아낙들도 뭔지 대충 알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무지몽매가 내가 봐도 누구의 꼼수인지 어림직작할 수 있는 이번 사건을
가만히 되짚어보면 도대체가 언급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온 나라 전체가 말도 안되는 영화 한편에 온통 정신을 빼앗겨 현재 진행중인 6자회담이나
경제는 뒷전이 되고 만다.
늘 그렇듯이 지난 김우중씨 입국때도 그랬다. 누군지 몰라도 머리 엄청 좋다.
눈치들 다 채셨겠지만,한 사건 한 사건이 터질때마다 등장하는 배우들은 늘 같다.
제일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지금의 여당이 민주당과의 러브씬을 찍기 위해
미리 기를 죽이는 장면이다. 그래서 지난 DJ정권때 일어난 비리들이
인터넷에 조금씩 유포되면서 분위기를 조성한다. 아주 재밌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해낸다.
그리고 그 다음 장면은 제1야당인 한나라당의 지도층의 어정쩡한 연설 장면으로 바뀐다.
꼭 출연하는 배우는 박근혜대표, 이회창 전 총재 등등 책임을 져야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겨냥해서 한 바탕 넘겨친다. 시간이 남으면 가끔 박정희 대통령의 치적을
흑색선전하여 돌맹이 하나로 두서너마리 새를 잡을려고 한다.
그 다음 장면은 재벌을 때린다. 그것도 교묘하게 언론을 이용하여 재벌과 여권이
마치 아무 상관이 없는 듯 온갖 연기를 펼치며 재벌 죽이기 시늉을 한다. 실상인즉
재벌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너무 사랑하는 관계이면서 말이다.
영화의 짤린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재벌과 러브씬 장면일게다.
그 언론은 1년 365일 이상한 영화를 틀면서 국민들을 빨갛게 염색시킬려고 하는 언론들이다.
파란 언론한테는 방송편성시간 줄이고 맨날 때리고 무시하면서 빨간 언론한테는 귀엽다고
용돈도 주고 한다. 그러면서 권투하듯이 치고 빠지는 홍보전략을 구사한다.
영화를 선전하려면 홍보를 해야하므로, 충분히 빨간 언론을 이용한다. 한걸레나 엠빙씬같은...
국민들은 선택의 여지도 없이 하루종일 그 영화를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게 되어 있다.
영화의 본질은 보지 못하고 매일 누가 누구랑 러브씬 찍었다... 누가 누구를 밀어주었다
뭐 이런 연애대담만 귀에 들어 오고 판단히 흐려 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정권이 끝나기 전까지는 우리는 항상 똑같은 내용의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재벌... 비리... 박정희... 박근혜... 김대중... 이회창... 과거사... 친일... 반미... 등등
그들의 표적이 되는 상대는 늘 그 영화에서 바쁘게 되어 있다.
매일 같은 재료와 양념으로 버무리니 작품성도 떨어질 것이고 흥행성도 떨어질 것인데
우리의 선택은 늘 한가지뿐이다.
하지만 우린 믿는다. 그 영화의 본질을 파악하고 출연하는 배우들의 심정이 어떤 것들이며
우리가 2년뒤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대다수 국민들은 저 마음 깊숙이 알 것이라고
믿는다.
영화감상 실컷하고 나중에 기회가 오면 폐기처분하고 새로운 영화 찍읍시다.
꼭 그렇게 합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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