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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盧장인다큐] “유족들 왜 분노하는지 조명”
구성안 검토와 마무리촬영 회의…이달말 완성
2004-10-09 15:22:14

´盧장인 권오석 민간인학살 진실을 말한다´(가칭) 다큐멘터리 제작팀은 9일 [독립신문] 사무실에서 구성안 검토와 마무리 쵤영을 위한 회의를 갖고 다큐 세부내용과 향후 촬영일정 등을 협의했다.

제작팀에 따르면 다큐제작은 현재 50% 정도의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11일 마산일대에서 보충촬영을 실시해 이달말까지 약 40분 분량의 다큐를 완성하게 된다.

다큐는 6.25발발 직후 학살당한 양민들의 유가족들이 당시 인민재판을 받았던 장소를 둘러보며 오열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인민재판에 회부된 과정 △재판과 학살과정에서의 권오석씨 역할 △처참한 학살현장 △유가족들이 아픔을 딛고 살아온 과정 △유족들의 아픔이 분노로 바뀐 이유 △권오석씨에 대한 진실 △유가족들의 바람 등으로 구성된다.

제작팀은 다큐촬영에서 가장 중점을 둘 부분에 대해 "학살당한 양민의 유가족들이 평생 아픔으로 덮어두려 했던 기억들이 왜 분노와 오열로 바뀌게 됐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유족대표 변재환 박사는 권오석씨의 양민학살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을 제작팀에 자세히 설명한 후, 특히 "故 변백섭 면장에 대해 항간에서는 ´일제 때 면장했으면 친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데, 중부(仲父, 변 면장)님은 6.25 이후인 1945년 12월 첫 민선면장이 되신 분"이라며 "당시(해방후) 친일했던 사람들은 집이 부서지고 모두 도망가는 상황이었는데, 이 때 면장을 했다는 것은 친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주민들 사이에서 존경받는 분이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엄병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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