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15일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 31주기 추도식을 맞아 어머니를 그리는 애절한  속내를  드러냈다.

    박 대표에게는 8.15가 남다른게 사실이다.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독립한 광복절이지만 모친이 흉탄에 쓰러져 운명한 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거행되는 광복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 `육영수 여사 기념사업회' 주최로 현충원 내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묘지 앞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했다.

    박 대표는 추도식 참석에 앞서 자신의 싸이홈피에 어머니를 그리는 솔직한 마음을 담아 글을 올렸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벌써 31주기가 되었는데도 항상 가슴속에는  어머니가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고 말문을 연 박 대표는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힘들 때가 많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가르침과 사랑의 힘으로 잘 이겨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박 대표는 이어 "어머니는 생전에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려  노력하셨고, 불우한 이웃에 많은 사랑을 주시려고 노력했던 분"이라면서 "오늘 밤은  유난히 어머니가 그리워지고, 그 분이 생전에 하시던 일들이 마음에 남아 있다"고 육 여사를 향한 그리움의 글을 남겼다.

    박 대표의 싸이홈피와 별도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서강대 전자공학과 2학년 시절인 지난 71년 박 대표가 `목련' 꽃을 두고 어머니와 나눈 대화를 주제로 기고한  글도 올라와 어머니를 그리는 딸의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인터넷을 통해 공모한 일반인 4명이 추모사를 할 예정이며, 지난해 결혼해 2세 출산을 앞두고 있는 동생 지만(志晩)씨가 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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