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를 방송한 MBC PD수첩이 광고 해약사태를 맞고 있다.
PD수첩에 광고를 하는 12개 업체 중 9개가 이미 떨어져 나갔고
나머지 3개 업체도 곧 광고 철회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지나?
시청자들이 PD수첩에 광고하는 상품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현재 PD수첩에 광고를 하는 업체 중 우림건설, DHL코리아, 평안섬유,
신일-해피트리 아파트 등 4개 업체는 계약 기간인 11월까지만 광고를 하고
12월 1일부터는 중단키로 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메리츠 화재, 홍콩상하이은행 등 5개 업체는
고객들이 항의전화를 하므로서 광고를 다른 시간대로 돌리기로
결정하였다.
MBC 광고를 담당하는 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5년간 MBC 광고를 관리해 왔는데, 이렇게 무더기로 광고가 빠져나가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DHL코리아는 “다음주부터 PD수첩에 우리 광고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며칠 전부터 광고를 빼달라는 항의 전화가 계속해서 걸려왔다. 다음 달부터는
MBC에 아예 광고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항의 전화가 빗발쳐 기업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광고 방송 시간대를 변경하기로 했다”며
“고객들이 항의하는 프로에 광고를 내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24일 밤에는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일인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황 교수의 팬클럽인 ‘아이러브황우석’의 운영자인 안덕진씨는 MBC가 국익을
외면한 악의적인 보도로 황 교수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황 교수의 기자 회견이 끝난 직후부터 10시간 동안 1인 시위를 벌였다.
까페 회원들은 26일 오후 6시부터 MBC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결정하고
이미 집회신고까지 마쳤다.
이들은 황 교수가 복직하고 MBC가 사과할 때까지 촛불 시위와
시청거부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난자 기증을 지원하는 참여자들이 급증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연구, 치료 목적을 위한 난자 기증을 지원하기 위한 모임’(이사장 이수영)은
25일 오후 3시 현재 난자 기증자가 6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의
기자 회견 이후 250여명이나 몰렸다.
한편 이런 돌발 사태에 대해 MBC 관계자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듯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마련되지 않았고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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