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오후 정박중이던 돗도리현의 항구를 떠났던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탐사선 두 척이 이르면 오늘 독도 주변을 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독도주변 해역 탐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동해상에는 지금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윤경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해에 인접한 돗도리현 사카이미나토에 정박했던 해상보안청 소속 탐사선은 두 척.
600톤급 메이요호와 가이요호입니다.
두 척의 탐사선은 이 곳에서 연료를 채우고 식량을 실은 뒤 어제 오후 차례로 항구를 떠났습니다.
독도 주변 해역으로 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해상보안청 관계자]
"독도를 향해서 간건가?"
"그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오늘부터 26일까지 해도작성을 위한 자료수집을 명분으로 독도 주변 해역에서 수로탐사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상보안청은 일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녹취:해상보안청 관계자]
"앞으로의 예정도 확인안되나?"
"예정 스케줄에 대해서는 정보를 드릴 수 없다."
일본 정부도 일정은 공개하지 않은 채 독도 주변 해역에서의 탐사활동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아베 관방장관은 탐사선이 차근차근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예정대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과학적 해양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국제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녹취:아베, 관방장관]
"이번과 같은 조사는 여러나라가 행하고 있으며 국제법에 근거해 서로 냉정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강력한 대응 방침 발표로 일본 정부가 탐사활동을 이달 하순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외교 노력을 기울이며 해상 대치까지 벌이는 최악의 사태는 피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한일간 물밑 외교 채널을 통한 극적 타결이 없는 한 탐사선은 빠르면 오늘 중으로 독도주변 해역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동해상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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