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재탄핵] "'조병옥과 정책 토론' DJ 발언은 소설같은 거짓말"

번호 : 90216 작성자 : 거짓말9단 작성일 : 2006/08/08 조회 : 42 찬성/반대 : 5/0 점수 : 18

"'조병옥과 정책 토론' DJ 발언은 소설같은 거짓말"

"'조병옥과 정책 토론' DJ 발언은 소설같은 거짓말"

전현직 대통령들 때문에 한국인이라는 게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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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옥 박사가 정책을 할 때 내가 노동정책 의견을 제시하면 김대중 의원의 의견을 참고하라고 했다. 조 박사와 정책토론을 많이 했다" 성북을 보궐선거에 당선해 인사 온 조순형 의원과 민주당 당직자들한테 김대중씨가 들려준 얘기다. 새까만 거짓말이다.

유석 조병옥은 4.19의 도화선이 된 3.15 정부통령 선거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다. 그는 후보 등록 직후 서거했다. 그래서 3.15선거는 대통령은 단일후보였고 부통령 경쟁이었다.

DJ가 의원에 당선된 것은 유석이 서거한 2년 후다. 그는 4.19 직후 실시된 7.29 총선거에선 떨어지고 이듬해 5월 보궐선거에서 당선했지만 5.16으로 의원선서도 못했다. 유석 생존시 김대중씨는 의원이 아니었다. 그러니 유석이 김대중씨를 김 의원이라고 부를 리가 없다.

유석은 정당에서 정책관계 당직을 맡은 일이 없다.

유석은 1950년 민국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1958년 민주당 창당 때는 최고위원을 거쳐 대표최고위원으로 당을 이끌었다. 유석은 민주당 당수이면서 구파 영수였다. 김대중씨는 구파가 아니라 신파였다. 민주당의 신.구파는 여야 관계보다 더 사이가 나빴다. 유석이 당수였는데도 신파는 중진들조차 회의말고는 유석과 대면조차 꺼렸다. 구파 중진들도 신파 영수인 장면을 찾는 일은 없었다.

그런 민주당이었는데 신파의 원외 똘마니 당원이던 시절의 김대중씨가 구파 영수이자 당수였던 유석과 정책토론을 했다니 참말로 웃기는 소설이다. 유석은 김대중이라는 원외당원이 있는지조차 몰랐을 텐데 왜 이런 창작을 했을까. 조순형 의원은 유석의 막내다. 조 의원은 DJ얘기를 참말로 받아들였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조순형한테 내가 선친과도 친분이 있었다는 소설을 읽혀봤자 DJ에게 돌아올 실익이 있는 것도 아니다. YS 말대로 DJ는 거짓말이 습관화되어서일까.

이날 DJ는 북한 얘기에서도 지난날의 거짓말을 실토했다. 그는 "북한 자체를 모르겠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고 했다. 그는 6년 전 6.15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와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했다. 김정일을 식견 있는 지도자로 추켜세우기도 했다. 한반도 지도그림을 남북의 깃발이라며 태극기를 밀어냈다. 그랬던 사람이 이제 북한을 모르겠다고 태연스레 말한다. 북한을 모르겠다고 실토한 건 전쟁은 없다는 말이 거짓말임을 고백한 것이다. 그는 그의 말이 거짓말을 실토하는 것이 된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했다. 거짓말을 늘 하는 사람은 그가 한 거짓말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박수 칠 사람은 미국 일본의 강경 세력 밖에 없다. 손해볼 짓만 한다"는 말도 했다. 미일 강경파가 박수 칠 것이라니 이게 김대중씨가 할 소린가. 미국 일본 둘 다 대한민국의 맹방이다. 북한을 충동질해 전쟁하기를 원하는 강경 세력은 미국에도 일본에도 없다. 없는데 있다고 우기는 자는 김정일뿐이다. 미국 일본에 대한 적대감을 고취시키는 것이 김정일 독재의 수단이다. 김대중씨는 김정일 때문에 한반도에 전운이 감도는데도 김정일 편에 서서 미국 일본에 전쟁 미치광이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냈으니 대한민국과 한국인이 얼마나 한심한가. 정말이지 요즘은 전 현직 대통령들 때문에 한국인이라는 게 부끄럽다.

이영석 칼럼니스트 / 황성신문(www.hwangse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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