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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진의원 전격 소환
또다른 의원 1명 29일 소환… 2명 더 출두예정
김충남기자 [email protected]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27일 박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박진 한나라당 의원을 전격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으로부터 박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박 의원을 상대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소환 통보에 불응한 서갑원 민주당 의원을 오는 30일쯤 불러 조사하는 한편, 또다른 의원 1명에게도 29일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 공식적으로 소환 통보를 받은 의원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박 회장으로부터 국내에서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검찰에 출석,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경위와 이유, 금품의 사용처 등을 추궁 중이다.

검찰은 또 26일 오후 출석하기로 했다가 출석 불응 이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은 서 의원에게 재소환 통보했다. 검찰은 서 의원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며, 오는 30일쯤 출석하기로 의견을 좁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등으로 근무한 노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수차례 베트남 호찌민의 태광비나에 초청돼 박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고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은 박 회장의 공장을 구경한 뒤 저녁에 술접대를 받고 박 회장으로부터 ‘용돈’성격으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충남·장석범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