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딱따구리) 북한이 핵폐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오래전 부터 주장해 오던 미북 직접협상을 들고 나오자 오바마 정부가 최근 갑자기 북한과 직접협상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6자회담에 균열이 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반도 관련국가들이 북한의 핵 문제를 6자회담틀속에서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해 놓고 관련국들을 따 돌리고 미국과 북한이 직접 해결하는것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미국의 태도 돌변에 대해 한국의 유력지는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일을 구히느라 이렇게 태도를 바꾼 것 처럼 일방적으로 몰아가면서 미국을 질타했다.
이것은 미국의 본심을 잘 모르는 좀 오버하는 글이다.
미국의 북한과의 직접대화는 다른 한반도 관련국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대목이 없지 않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일을 구하느라고 북한의 요구를 수용한 것은 아니다.
죄지은 사람의 말을 들어서 그 죄를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를 찿아 내기위한 일종의 전략이다.
슈퍼파워를 앞세우고 있는 미국이 별볼일 없는 쬐끄만한 김정일 북한 정권에 질질 끌려 다니더니 이제는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으시대는 북한의 요구를 왜 들어주는가라면서 실망과 분통을 터뜨리고 나서자 미국은 이같은 우방국들의 분위기를 알아차렸는지 13일 미 국무부가 해명을 하고 나섰다.
미북 직접회담 목적은 김정일 정권을 살려내거나 구출하려는 목적이 아니고, 또는 북한을 적대 관계에서 해방시키려는 것이 아니고 김정일 정권을 6자회담에 끌어들려 미완의 북한핵 폐기와 검증 약속을 이행하도록 유도겠다는 것이다.
협상을 한다고 하더라도 6자회담 틀 밖에서 어떤 중요한 실질적인 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6자회담 맥락 밖에서는 북한과 어떤 실질적 양자대화도 가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줄곧 밝혀왔다면서 미국의 목적은 북한을 6자회담과 그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복귀시키는데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외에 실질적인 북핵논의는 미북 회담에서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켈리 대변인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대북특사가 (아시아) 역내를 방문, 카운트파트들과 북한을 6자회담으로 되돌아오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논의한 것 중 하나가 보즈워스 특별대표에 대한 북한의 방문 초청이라고 해명했다.
국무부 대변인의 말은 관련 우방국들과 이미 미북 직접대화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우방국들도 승인을 했다는것으로 볼 수 있다.
보즈워스의 평양 방문이 이루워 지지느냐에 달려있고 북한이 미국에 어떤 중요한 약속을 하고 6자 회담에 복귀하느냐에 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김정일 정권을 무조건 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정일이 핵을 포기하고 검증을 받겠다는 약속이 선행되어야만 미북한 간의 협상이 열매를 맺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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