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에 침묵했던 박경리
反陸,反민청학련 (2008.05.05) read 1ㅣ 프린트하기
박경리가 타계했다고 한다.
박경리는 1990년대 중반 '토지'를 완결하고서는 문학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
1995년 이후 북한 주민이 식량난으로 아사 학살의 거대한 비극을 겪고 있을 때 한국의 지성 박경리는 침묵했다.
그녀의 사위와 사상적 동지인 관계로 북한의 처참한 인권유린 상황에 대해 지성인으로서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김정일 비판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죽었다고 하여 국가에서는 커다란 훈장을 수여한다고 한다.
'토지'를 노벨문학상 후보작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그 소설의 작가는 수백만 명의 동족이 죽어나가도 그것을 주제로 단 한편의 단편소설도 쓰지 않은 냉정한 여자일뿐이었다.
그녀의 생명사상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언젠가 이대에서 박경리에게 상을 주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 때 박경리는 '생명에의 외경'이라는 말을 했다. 슈바이처의 말을 그녀가 하고서 그녀는 북한 주민의 생명에는 무관심했다.
거창한 대하소설보다는 인터넷 상에서라도 북괴의 악정, 폭정을 비판하는, 세련되지는 않지만, 투박한 몇 줄, 아니 한 줄의 글이 필자는 더 좋다.
그러한 義로움이 있는 짧은 글이 위선에 찬 장광설보다 더 좋은 글이다.
세상에서 박경리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고, 그녀가 죽을 때까지 북한 인권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사실도 세상에서 평가할 날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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