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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은 없는가
2003.11.25
국가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사실을 그렇지 않다고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경제가 바닥을 간다는 것은 크나 작으나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IMF때 보다도 더 나쁘다는 것이 그들의 한결 같은 증언이다.
경제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정치는 더욱 어렵다. 적화통일의 위기는 해방 후 어느 때 보다도 심각하건만 위에 있는 사람이나 아래있는 사람이나 도대체 위기 의식 조차 가지고 있지 않으니 그 위기가 점점 더 심각해 지는 것 아닌가.
김대중씨가 대통령이되기 전보다 대통령이된 후로는 줄곧 남파간첩들의 수가 늘어났을 것이 분명한데 간첩이 단 한명도 잡히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간첩을 잡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것 이외에는 할 말이 없게 된 것 아닌가.
햇볕정책으로 대한민국을 간첩의 천국으로 만든 김대중씨나 그 뒤을 이어 햇볕정책을 계속하겠다는 노무현씨나 제 정신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북의 김정일이 핵무기를 가졌다는 사실에 가장 큰 분노를 느껴야할 대한민국이 이를 옹호하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은 언어도단 아닌가.
의인 열사람만 있으면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지 않을 뻔하였다는데 의인은 없는가. 한사람도 없는가.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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